“시의원·공무원 외유 혈세 낭비” 개선요구

심사위원회 강화, 귀국 보고서 정보 공유가 ‘대안’

2007-08-30     귀여운짱구
광양시의회 의원과 광양시 공무원들의 해외연수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YMCA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시의원 해외연수 현황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공무원 해외 연수 현황자료를 검토,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2면>

광양YMCA는 “연수계획과 실제 연수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연수보고서의 부실한 내용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년(명예)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해외시찰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2005년부터 3년간 년 1회 해외연수가 이뤄졌다. 시의회가 3년간 해외연수에 집행된 예산은 총 8800여 만 원. 연수일자는 평균 8일이며 연수자는 의원과 공무원을 포함해 총 28명이다. 1인당 약 316만원을 해외연수 비용으로 사용한 셈이다. 연수 방문국은 핀란드, 스웨덴, 영국, 프랑스 등 유럽지역이 대부분이었으며 2006년에는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광양시 공무원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24건의 해외연수(시찰)이 이뤄졌다. 이는 시를 비롯해 전남도, 보건복지부, 경제자유구역청 등 여러 기관의 주관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해외연수에 쓰인 예산은 총 2억 8백여만 원으로 이중에는 주관단체 부담액도 포함돼 있다.
지난 일 년 간 광양시 공무원만 총 80명이 해외를 다녀왔으며 1인당 약 260여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직자들의 해외연수 보고서를 살펴보면 제대로 다녀왔는지 의구심이 간다는 게 광양YMCA의 지적이다. 박치현 광양YMCA 사무총장은 “공직자 해외연수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의정활동과 공무를 위해 세금으로 다녀오는 연수제도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한 해외연수가 돼야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공직자들의 해외연수가 선심성, 관광성, 형식적,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공직자 해외연수 내실화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함께 그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공직자들의 해외연수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광양시의원들이 지난 5월 유럽 4개국 방문 연수가 외유성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공직자 해외연수 내실화를 통해 세금이 소중히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