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봉사상 본상 수상 ‘최난숙’ 팀장

91년 공직 입문 후 30여년 봉사 도지사•장관 표창 등 17회 수상 수상, 인생 2막 생각하는 계기 광양, 봉사활동 거점 장소 기대 “상의 의미 알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 느껴”

2022-10-21     지정운 기자

제46회 청백봉사상 본상을 받은 최난숙(54·여) 광양시청 팀장은 “이상이 주는 의미와 무게를 생각할 때 더욱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양시 주민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장을 맡고 그는 지난 14일 행정안전부와 중앙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제46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1977년부터 시민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공직생활에 모범이 되는 공무원을 발굴·격려하는 시상제도로 사전 검증과 현지 실사 등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한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는 ‘최고의 상’ 중 하나로 꼽히며 올해는 대상 1명과 본상 7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국내외 선진지 시찰 기회가 부여된다.

그는 “청백봉사상 공적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내 자신에 대해 대견함도 있었지만 후회되는 면도 있었다”며 “상을 받아서 좋은 것보다는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제2막의 인생을 시작하는 새로운 계기를 정립하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또 “상패의 무게도 무거웠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인생의 무게, 사회의 기대 등을 생각할 때 두렵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최 팀장은 포스코 직원인 남편과 함께 광양으로 이주한 후 지난 91년 사회복지전문요원(지방별정 7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노인일자리 전담 기관 광양시니어클럽 인정 등록 △저소득층 어르신 건강쿠폰 조례 개정 △가족관계 등록 공무원 우수 표창 △제1기 보건복지부 행복e음 전문요원 활동 △노인복지관 행사 후원 연계 △독거노인 후원 연계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쳤다.

이중 광양시니어클럽은 지난 2019년 출범한 노인 일자리사업 추진 기관이다. 최 팀장은 출범 당시 1년 가까이 전남도를 오가며 노력한 끝에 광양시니어클럽 인정 등록을 받아내는 집념을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최 팀장은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계신 집을 찾아가면 그분들은 누가 오든 반겨 맞아주시고, 작은 호박 한 개라도 주시려고 한다”며 “받으면 안 되지만 서운해하시는 걸 알기에 받아오기도 하고, 다음에 방문할 때는 박카스병에 꿀을 넣어 가져다주곤 했던 일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그는 “어르신들로부터 뒷방 노인 취급을 받다가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돼 좋았다는 말씀을 들을 때 성취감이 든다”며 일자리 사업의 보람을 설명했다.

최난숙 팀장은 사회복지 행정 업무뿐만 아니라 봉사 현장에도 솔선수범하며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 팀장은 광양시청 다사랑회, 작은봉사회, 광양시공무원노조(봉사부장) 및 광양시 가족봉사단 활동으로 경로당과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 지역아동센터 아동 문화체험, 수해 피해 복구 지원, 몰래산타 등 꾸준한 자원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다양한 업무 수행으로 그는 도지사 및 장관 표창 등 17회의 수상 경력을 갖게 됐다.

그는 오는 12월께 6박 8일의 일정으로 청백봉사상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해외연수도 가게 됐다. 최 팀장은 “항상 곁에서 도와주는 선·후배와 동료 덕분에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됐다”며 “며 “앞으로 광양에 광역자원봉사센터가 들어와 광양이 봉사활동의 거점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