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공장 준공, 광양국가산단

㈜피앤오케미칼, 연산 5만톤 규모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필수 소재 코크스 오븐 가스 재활용해 생산 정인화 시장 “지속 투자 행정지원”

2022-10-21     김호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공정에 필수 소재인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이 광양에 들어서 지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광양시와 OCI, 포스코케미칼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20일 광양시 태인동 국가산업단지에서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인화 광양시장과 김택중 OCI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등이 참석해 공장 준공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성공적인 사업을 기원했다.

기업 합작법인의 첫 결과물인 과산화수소 공장은 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4만2000㎡ 부지에 1459억원을 들여 설립됐다. 고용유발 효과는 약 60명 정도로 파악됐다.

생산 능력은 연 5만톤으로 예상 매출규모는 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3만톤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과산화수소다.

과산화수소는 주로 소독약이나 표백제 원료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화제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 분야의 세정 단계에서 활용되는 필수 소재다.

광양 과산화수소 공장은 국내 최초로 코크스 오븐 가스를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 오븐 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만 선택적으로 정제·추출해 생산 공정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 오븐 가스는 다시 제철소로 공급해 열원으로 재사용된다.

코크스 오븐 가스 추출방식은 천연가스나 나프타를 활용한 기존 생산방식 대비 약 29%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어 친환경적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공장의 준공식을 15만 광양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공장 준공에 이어 미래 핵심사업은 물론 양질의 다양한 사업이 광양시에 잇따라 적극 투자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