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유원지 둘레길, 전남도 투자심사 ‘반려’

콘텐츠·환경보존 방안 ‘미흡’ 보완 거쳐 7월경 심사 재신청 정 시장, 사업추진 의지 강해 3차 반려시 사업축소 가능성

2024-05-07     김성준 기자
△지난해

광양시가 추진 중인 봉강면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전남도 투자심사 실무검토 결과 ‘반려’되면서 도비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가 실시한 ‘2024년 제2차(정기) 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실무검토’ 결과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사업이 반려됐다. 

당초 전액 시비로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도 전환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시비 50억원에 도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신청했다.

둘레길 조성에 있어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데다 환경보존 방안이 미흡하면서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도 투자심사위원회는 자연자원을 활용한 색다른 접근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보완 사안을 검토해 오는 7월 중 예정된 제3차 투자심사에 재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오염수 방지 대책 등 환경 분야를 강화하고 자연 친화적인 콘텐츠 추가를 검토 중에 있다. 

지난 2월 개최한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서천산책로~유원지 내 관광자원~백운산 동선을 연계한 6개 코스 5km 기본 노선 및 기존 동선 리모델링 △전망대 및 스카이워크 랜드마크 시설 △주차장 편의시설 확보 등이 주요 콘텐츠로 제시됐다. 

정인화 시장이 지난 시민과의 대화에서 봉강면을 찾아 관련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큰 차질을 빚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3차 투자심사마저 통과하지 못할 경우 도비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사업 내용이 대폭 축소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시 관계자는 “시장님과 예산부서에서 사업추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도 관련부서와 주기적인 연락을 통해 보완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용역에 과업을 추가하고 토지보상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최대한 일정에 맞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기준으로 △도 4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시·군 60억원 이상 200억원 미만 신규 사업이나 △3억원이상 30억원 미만 행사성 사업 △20억원 이상인 시·군 청사 및 문화체육시설의 경우가 도 투자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제2차 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는 36개 사업 2996억원에 대해 진행됐으며 32개 사업이 승인되고 4개 사업이 반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