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요”
좋은 아빠들의 모임 ‘조아모’
2006-10-20 이성훈
광양YMCA 좋은 아버지 모임 축구단인 ‘조아모(회장 김인중)’가 그 주인공.
현재 회원수가 25명인 이 모임은 창립된지 올해로 2년째 맞이한다. 직장과 사업으로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가정에 좀 더 사랑을 쏟아 붓고 이웃을 한번쯤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뜻있는 아버지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여기에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족히 100여명 가까이 된다. 특히 회원중 상당수가 타지 출신이어서 서로간의 고충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매일 아침 6시 30분 중동운동장에서 한 시간 동안 축구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가족모임과 회원모임을 통해 온 가족 화합의 장소를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버지들만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아내와 함께 족구경기도 하고 아이들과 뛰어놀다 보면 저절로 가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축구회와는 달리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모임때마다 야유회처럼 즐겁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후 한자리에 모여 봉사활동의 방향, 가정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다 보면 이웃간의 정도 듬뿍 채울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보니 아버지들만 축구를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불우이웃돕기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서 모임은 더욱더 활기를 띄고 있다. 최봉재(43)씨는 “조아모에 가입한 후 처음 봉사활동을 해봤다”며 “건강도 챙기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데다가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서 모임에 참석할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인중 회장은 “모임이 만들어진 지 2년 밖에 안됐지만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들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과 함께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