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의 항만물류산업 취업과 참여방안
지역민들의 항만물류산업 취업과 참여방안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1:47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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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운 / 광양만권발전연구원 항만물류팀장
광양항은 부산항에 이어 우리나라 제 2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1987년 개장 이후 2002년에는 연간 처리량이 100만 TEU를 넘어 지난 2005년에는 144만 TEU를 넘어서는 등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광양항의 잠재적 발전가능성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양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항만의 자립기반 기준물량인 300만TEU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발전에 힘입어 광양항을 중심으로 광양만권의 미래가 물류산업으로 발전으로 진행됨에 따라 물류인력의 수요도 꾸준한 증가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광양만권을 포함한 전남지역의 물류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여 항만물류 산업분야에서도 심각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조사결과만 보더라도 앞으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광양만권 물류인력은 연간 2,500여명에 달하며 매년 1,900여명의 수요부족이 예측된다는 판단에 따라 해결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지역민들에게는 취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과연 물류인력이란 무엇인가?
아직까지 물류인력에 대한 범위나 개념은 법률적으로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물류인력은 물류전문인력과 물류기능인력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물류전문인력은 육상?해상?항공, 항만 및 공항, 경제자유구역 등 배후단지에서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 인력을 의미하며, 물류기능인력은 육상?해운?항공, 항만 및 공항, 경제자유구역 등 배후단지에서 필요한 기능을 소유한 자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연 우리 지역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일 것이다.
 먼저 지역대학에 있는 물류관련 학과를 보면 전남대 여수캠퍼스(구,여수대학교), 순천대, 한려대등에 물류학과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는 한국컨테이너공단과 공동으로 해운물류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단기과정으로 개설 함으로써 지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돕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과 함께 관세사나 보세사, 물류관리사, 국제무역사등 물류관련 자격증을 준비해 본다면 지역민들의 취업 전망은 충분히 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역민들이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에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광양시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여수지방해양수산청등과 지역대학이 연계하여 더욱 더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인천과 부산에만 있는 항만연수원의 광양유치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항만물류산업이 광양만권의 핵심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실제로 항만을 움직이는 인력을 우리 지역에서 배출해 내는 것도 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관계기관과 지역민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숙제가 참으로 많다. 이러한 숙제들 중에 항만인력양성에 대한 문제는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싶다.
입력 : 2006년 0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