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가꾸는 사랑나눔복지재단
시민이 가꾸는 사랑나눔복지재단
  • 문승표 (재) 광양시 사랑나눔 복지재단 이사장
  • 승인 2009.03.11 20:17
  • 호수 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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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는 벌써 우리경제에 현실로 나타나 많은 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특히, 소외계층들에게는 그 체감온도가 더욱 더 차갑게만 느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소외계층을 위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을 추진, 더욱 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보다 많은 정책들을 개발·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소외계층들이 느끼는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리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는 것 같다.

사회문제로 부각된 소외계층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중의 하나는  ‘빈곤의 악순환’이다. 빈곤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원인은 수많은 복지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정책들의 공정성, 효율성, 신속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한계에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 복지자원 개발과 서비스 공급을 위한 적절한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도시 건설’을 위해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중 선진 복지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했던 시책 중의 하나가 바로 광양시 사랑나눔 복지재단의 설립이다.

광양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민간복지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우리지역에서 시민, 기업, 기관·단체 등에서 2006~2007년도에 후원한 기부금은 전라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8억5100만원, 한국복지재단에 1억2200만원, 복지수요자에 직접 전달 12억5900만원 등 총 22억32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광양시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2008년 12월말 현재, 시 전체 인구 14만2399명 대비 22.4%인 총 3만1915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현재 또는 잠재적으로 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지역의 현실이다.

광양시에 사랑나눔 복지재단이 설립되기 전에는 시민들의 기부금은 대부분 전라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한국복지재단으로 기탁된 후 우리 지역에 어려운 이웃이 발생하면 모금회나 재단으로부터 기부금을 배분받아 지원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나눔 복지재단이 직접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시민, 기업, 기관, 단체들의 각종 기부금품이 사랑나눔 복지재단에 모아지면 타 복지재단에서 배분을 받을 필요가 없다. 우리 시민의 이름으로 소외된 계층들에게 그리고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수혜를 베풀 수 있다. 이는 곧 광양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기부자들은 지정기부금품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후원한 기부금품이 누구에게, 어떤 시설에 사용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랑나눔 복지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자와 기부금 운영현황을 공개함으로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해 사랑나눔 복지재단의 기부금 모집 및 지원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기부금은 1억8200만원, 기부물품은 3900만원으로 총 2억2100만원이 모금되었다. 복지재단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저소득가정,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모금액의 79%인 1억7500만원을 지원하였다.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고, 지역의 복지역량을 키워 나가는데  그 역할을 다 하는 사랑나눔 복지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의 작은 정성들이 나눔으로 실천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광양,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데는 사랑나눔 복지재단이 있다. 사랑나눔 복지재단을 우리 시민이 가꾸었다고 말할 수 있는 세대가 되도록 모두가 함께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