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운동에 거는 기대
자전거 타기 운동에 거는 기대
  • 광양뉴스
  • 승인 2009.04.01 20:41
  • 호수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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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는 지난 3월 31일 광양제철소와 함께 매주 화요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선포하고 범시민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우리시에 자전거 도로와 주차장을 확충하고 자전거 이용을 확산시켜 광양시를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간다는 취지다. 시는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국적으로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자전거는 이제 건강 수단뿐만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개설했거나 추진 중이다.

우리시도 레저 및 여가선용과 자동차를 대신하는 출퇴근용으로 구분하고 도심 근거리 교통이용 수단으로 153억 원을 투입, 36개 노선 208㎞로 확대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자전거를 타고 1시간 동안 10km를 달리면 약 240~300칼로리가 소비된다고 한다. 달리기나 걷기보다 관절에 주는 부담도 적어 비만인 사람들도 무리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절약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시에는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는 열악한 여건이 너무 많다. 도심 한가운데는 산업도로가 자리 잡고 있다. 길거리 곳곳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을 뿐, 자전거 전용도로는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은 행여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가 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자동차 난폭 운전과 불법 주정차가 자전거 주행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태인동 산단과 길호대교 구간에 소규모로 설치되어 있으나 이것마저도 현실에 맞지 않아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사실상 처음부터 새롭게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뜻이다.

시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할 때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현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가기를 바란다. 조급한 성과주의보다 시민 안전과 환경을 고려한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