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살리기 상생하는 사업돼야
섬진강 살리기 상생하는 사업돼야
  • 광양뉴스
  • 승인 2009.04.08 21:27
  • 호수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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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섬진강의 개발과 보전을 두고 찬반 목소리가 팽배하다.

섬진강 살리기 논란은 지난 1월 섬진강 수계권 지자체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섬진강을 포함해 ‘5대강 살리기’로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자체들은 ‘섬진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보고서 용역 초안’을 마련해 검토 중이며 전남도와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반해 수계권 시민단체들은 ‘섬진강 바로 살리기 연대회의’를 결성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이유는 섬진강 개발 사업이 토목공사 위주로 진행돼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며 섬진강 하류지역의 유지수량 확보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한 대응이다. 반대를 하는 시민단체들 또한 합당한 근거에 기인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섬진강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 무엇을 위한 것이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섬진강을 살리기 위해선 수량 확보가 최우선이며, 섬진강 바다화에 따른 염해피해에 대한 대책 또한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광양시가 추진하는 섬진강 살리기 사업과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요구하는 섬진강 살리기와 피해대책 마련은 분리해서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섬진강 바다화는 그 원인자들이 명확하기에 문제해결과 피해보상 마련을 위한 또 다른 테이블이 구성돼야한다. 이는 광양시가 섬진강 살리기 사업에 주력하는 것처럼 문제해결을 위해서도 앞장서야할 일이다.

섬진강은 우리나라 전 국민이 5대 강 중 가장 보전이 잘 된 살아있는 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수량부족에 따른 염해피해 등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모쪼록 광양시가 섬진강 활용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섬진강 살리기 사업이 먼저 섬진강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한 이해 과정을 갖고 모두가 상생하는 사업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