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소외된 이웃을 먼저 돌아보자
가정의 달, 소외된 이웃을 먼저 돌아보자
  • 광양뉴스
  • 승인 2009.05.07 09:17
  • 호수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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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은 어느 달 보다 기념일이 많다. 지역 곳곳에선 이를 기념해 각종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 큰잔치와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경로위안잔치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빼놓지 않고 열리고 있다. 또 각종 사회복지 시설에는 봉사자와 방문객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기관 단체들이 벌려놓은 잔치에 부모들의 손을 잡고 참석해 환한 웃음 속에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 또 위안잔치에 참석해 각종공연과 마련된 음식을 나누며 흥겨운 하루를 보내는 어른들의 모습이 5월 가정의 달의 흔한 모습이다.

하지만 밝음이 있으면 그늘 또한 함께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부모와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홀로 지내며 거동마저 불편한 노인들에게 온갖 잔치는 그저 남의얘기일 뿐이다. 복지는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화두로 더 많은 혜택을 나누기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석구석 손이 미치기엔 한계가 있다.

오히려 받는 이들만 더 혜택을 받게 됨에 따라 이곳에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모두에게 골고루, 소외됨이 없이 나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하지만 적어도 생색내기나 일회성에 그치는 나눔과 행사를 지양하고 소소한 곳까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실천은 언제라도 가능한 일이다. 소외된 우리들의 이웃은 많은 물질적 지원보단 늘 가까이 하며 관심을 가져주는 이웃을 더 원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또 다른 이웃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고 언제나 한결같은 작은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모두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