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지역 중학교 배정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중마지역 중학교 배정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서기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승인 2009.06.18 09:58
  • 호수 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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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자녀가 집과 가까운 학교로 진학하기를 원하고 우리나라 교육정책 또한 이러한 제반 사항을 고려하여 학군을 결정하고 있다. 우리 지역도 마찬가지다. 중학교의 경우 읍지역 2개교, 면지역 4개교, 동지역은 7개교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진학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학군이다.

다시 말해서 어느 지역의 초등학교를 졸업했느냐에 따라 중학교가 결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마동 지역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산업도로 위쪽(도로 위쪽)과 아래쪽 초등학교의 학생수 차이로 인해서 중학교 진학에 불균형 현상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의 전반적인 여론이다.
도로 위쪽에는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는 동광양중 1개교가 있고 도로 아래쪽은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는 2개교가 있다.
문제는 내년 중학교에 진학할 초등학교 6학년 학생수가 도로 위쪽은 모두 515명인데 비해 이들이 진학할 동광양중학교의 수용인원(현 중3 학생수)이 408명밖에 되지 않아 현 상태라면 107명은 갈 수 없다는 뜻이다.

동광양중학교는 학급을 증설할 수 있는 교실과 같은 여유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1·2학년이 14개 반이나 돼 학생 편의시설은 물론 특별활동 공간도 부족할 만큼 과밀화되어 있다.
또한 이로 인해 교직원의 과중한 부담이 뒤따라 수업의 효율성을 저해한다는 게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광양시는 명문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연간 교육환경개선지원금 30억여 원을 비롯해서 각종 시설투자에 이르기까지 140여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교육 분야에 쏟아 붓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지역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입장은 어떠한가?
출산율 자연 감소에 따른 전체 학생 수만을 단순 평가해 더 이상 학교를 신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는 학생들의 위험은 뒤로한 채 나 몰라라 하고 책상에서 학교별 인원만 배정하고 있을 것이 뻔하다. 교육청이 우리 지역의 교육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고민한다면 도로 위쪽에 학년 당 8학급 규모의 중학교를 하루빨리 신설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 중학교별 특성화 시책을 추진해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중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해 볼만한데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결국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은 수립하지 못한 채 임시방편으로 입막음을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명문 교육도시 건설에 지역사회 모두가 동참하고 있는 이때 교육청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