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복선화, 지역 갈등으로 확대되선 안돼
철도복선화, 지역 갈등으로 확대되선 안돼
  • 광양뉴스
  • 승인 2009.06.18 10:01
  • 호수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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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면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연됐던 경전선철도 복선화 공사가 옥곡역 신설을 요구하는 옥곡면들의 반발로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옥곡면대책위원회는 옥곡은 광양시 5개 동과 4개 면이 만나는 지리적 중심지이며 광양 유일의 교통 요충지로 반드시 역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측은 이미 충분한 검토를 했고, 검토결과 대부분 터널로 산지를 통과하는 옥곡 구간엔 역사를 신설하는데 기술적 한계가 있다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나가 도시계획도로가 광영동에서 진상면 방향으로 계획돼 있어,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동광양권 주민들의 접근성 확보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진주에서 광양간 51.5km 철로를 복선화 하는 경전선철도 복선화 공사는 1조 419억 원의 공사비가 투자돼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98년 타당성조사를 거쳐 시작된 이 공사는 2005년 1차 주민설명회 등 지금까지 네 차례의 설명회와 두 번의 공청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상당수의 절차들이 진상에서 주로 이루어져 옥곡 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업 진행을 위한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는 시설공단의 설명이다.

국책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모든 이해 관계자의 의사를 다 반영하긴 어렵다는 공단 관계자의 말처럼 미처 진행 과정을 알지 못한 주민들이 있을지라도 진행된 민주적 절차는 인정돼야 한다. 이와 함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현재의 안이 확정되는 상황을 인정한 시 관계부서와 주민 대표 등의 책임지는 모습 또한 필요하다.

옥곡과 진상은 불과 5분 거리로 미래의 도시 확장을 생각한다면, 두 지역은 하나의 도시를 형성할 수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 옥곡면 대책위는 경전선 복선화 조기개통을 환영한다면서 옥곡과 진상의 중간지점에 역사를 신설하자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 안에 대해 공단은 충분한 검토와 이해 지역간의 협의를 도출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 지역주민들 또한 결과가 나오면 이를 인정하고, 경전선철도 복선화 사업의 조기 개통을 위해 노력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