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전산화로 과학영농 실천
영농전산화로 과학영농 실천
  • 박주식
  • 승인 2009.06.24 22:20
  • 호수 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고품질 쌀 생산하는 신금친환경쌀영농조합 법인

모내기에서부터 수매 시까지 모든 과정과 일정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기는 과학영농을 실현하고 있는 신금친환경쌀영농조합 법인.
3년이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신금단지는 이미 우수 영농사례로 농업인들의 견학지가 될 정도로 그 위치를 굳건히 해 가고 있다.

신금친환경쌀영농조합의 시작은 지난 2007년. ‘오감이통한쌀’에서 분리해 나온 60여 농가가 신금 친환경 쌀 작목반을 구성하고 무 농약농산물 인증과 함께 자체 영농을 펼치면서 부터다. 새롭게 시작한 신금 친환경 쌀 작목반은 모내기에서부터 수매 시까지 모든 과정과 일정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기는 과학영농을 실천했다.
또 영농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기관으로부터 전달 받아 이를 반원들에게 교육하고, 농기자재 지원과 사용 등을 작목반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투명영농을 펼쳤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단지 책임운영 모델 구축사업에 동참해 사업주체가 단지참여농가와 협약을 통해 영농지도, 농자재공급, 인증, 수매 등 생산에서 판매까지를 모두 책임지는 경영방식으로 작목반을 운영했다.
이에 신금 친환경 쌀 작목반은 반원들이 서로 신뢰하며 관행농업에서 친환경 과학영농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벼를 재배하는 반원 상호간의 상부상조와 영농개선으로 농업생산성을 높여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 유통개선을 통해 반원의 소득증대와 복리향상에 기여하겠다던 애초의 작목반 목표가 하나씩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작목반을 처음 시작한 해에 무농약 인증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신금 친환경쌀 작목반은 모든 것을 영농일지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물론 농지별 표찰 과 현황판 설치, 반원 교육 등 새로운 영농을 펼쳐 작목반 결성 첫해에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장한태 이사장은 “작목반을 처음 결성해 시작할 때는 부족한 점이 많고 친환경농업에 접근하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며 “수시로 자체교육을 통한 분석과 작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대화하며 반원들을 이끌어 조금씩 친환경에 다가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장 이사장은 “친환경이란 무엇보다 개인적인 양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윤리적으로 지켜질 때 친환경이 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친환경인증을 목표로 토양관리, 물 관리 등 오염물질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관리방법을 개선해 왔다”며 “좋은 아이디어는 임원회의를 거쳐 영농에 실천하고, 체계적 전산관리를 실시해 친환경 농산물 무농약 인증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법인설립으로 원가절감ㆍ투명성확보

신금 친환경 쌀 작목반은 지난해 2월엔 자체추진사업으로 농자재 원가절감과 책임운영 모델의 효율적 운영으로 투명성확보를 위해 작목반을 영농조합법인화 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신금 친환경 쌀 영농조합 법인’이다.

법인 설립은 모내기에부터 모든 생산과정과 판매를 공동 작업화 함으로써 영농의 효율화를 기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관행영농에서 탈피해 친환경고품질 쌀을 양심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의 결실로 신금친환경쌀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전라남도 친환경농업대상 재배생산분야의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금단지 40.4ha에 89농가 우렁이 농법으로 무농약 벼를 재배하고 있는 법인은 단지를 단일화 해 공동방제와 유기농으로의 전환이 새로운 목표다.
현재는 오감이통한쌀과 법인의 경작기가 함께 섞여 있다 보니 공동방제와 유기농 전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생산된 벼를 전량 수매하는 해남RPC로부터 유기농 전환 시 그에 따른 뒷받침 약속받았기에 유기농 전환에 대한 기대는 더욱 간절하다.

늘 남보다 이른 모내기와 수확, 생산된 벼의 전량 판매로 과학영농실현과 판매에 대한 농가부담 최소화에 노력하는 신금친환경쌀영농조합법인은 지역은 물론 전국 어느 곳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선도농업을 이끌고 있다.

이사장은 “가을 수확 철이면 수매처 사장과 소비자들이 직접 신금단지를 방문해 농경지를 둘러보고 한해 농사에 애썼다는 말과 함께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쌀이란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실천하고 있는 영농기록 전산화는 모범사례로 타 지역에서 많이 와서 배워 가기도 한다”며 “조금 더 수고스럽고 고생은 되지만 과학영농실현과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믿을 수 있는 쌀을 제공키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농가 교육 이다”며 “전 농가를 대상으로 수시 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통해 친환경선도단지를 지켜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