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도 하고 가족 사랑도 이어가고”
“요리도 하고 가족 사랑도 이어가고”
  • 이성훈
  • 승인 2010.04.05 10:04
  • 호수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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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 요리 경연대회 성황

“맛있는 음식 만들어 가족사랑 함께 해요.”
‘송송송송, 사각사각, 깎고, 지지고, 볶고…’ 온갖 맛있는 냄새가 조리실을 가득 채운다. 요리 냄새 뿐만 아니다. 부모와 아이들은 서로 웃으며 자신들이 출품하는 요리를 만들어가며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그야말로 요리를 통한 가족 사랑의 장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토요일인 지난달 27일 중동 동광양요리제과 3층 요리 실습실에는 흥겨운 음식 만들기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광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한 가족 피크닉레시피 경연대회가 열린 것. 이날 대회는 총 7가정이 출연해 두 시간 동안 각자가 개발한 음식을 만들며 요리 경연의 장을 펼쳤다.  

참가팀별로 내세운 요리를 살펴보면 △‘해피한 정씨네’(정숙진ㆍ정공욱ㆍ정찬영ㆍ정채린) 팀의 또띠아를 활용한 각종 야채 말이 ‘웰빙 또띠아’ △‘호야네’(설성문ㆍ고정혜ㆍ설성호) 가족의 주먹밥을 이용한 케일 쌈말이와 제육구이를 곁들인 ‘주먹밥아 같이 가자’ △‘소이네’(박영숙ㆍ임소이)의 각종 야채를 쌈으로 만든 ‘행복쌈밥’

△‘미남과 악녀’(나은주ㆍ권무혁ㆍ서연) 가족의 식빵을 활용한 단호박 샌드위치 ‘빵안에 행복이 있다’ △‘곰돌이 가족’(정호옥ㆍ장단ㆍ정세형)의 주먹밥을 이용한 ‘무지개 주먹밥’ △‘싱글벙글 패밀리’가족의 정통 맥시컨 빵을 이용한 ‘피자보다 맛난 생선 또띠아 말이’ △‘형빈ㆍ수빈이네’(주이순ㆍ윤형빈ㆍ윤수빈) 가족의 무절임을 이용한 야채말이인 ‘과일꽂이+α’를 각각 내놓았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음식의 맛보다는 온가족이 얼마나 화목하게 음식을 만들어 가는지가 관건, 특히 대부분 팀에서 아빠들이 참가해 주방일에 제대로 참가하기 어려운 아빠들에게는 특별한 자리였다. 이날 요리 대회 심사는 건강가족지원센터, 신문 기자, 요리 전문가 2명 등 4명이 맡았으며 메뉴구성, 난이도/독창성, 실용성, 가족간 단합 등 4개 항목을 심사했다.

두 시간 동안 열린 요리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미남과 악녀’팀에게 돌아갔다. ‘미남과 악녀’팀은 단호박을 이용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는데 4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80점 만점에 74점을 얻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서광희 심사위원장은 “대상팀은 식빵을 활용한 단호박 웰빙 샌드위치를 만들어 가족 소풍에도 간편하게 가져갈 수 있고 개성과 독창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2등은 ‘호야네’의 ‘주먹밥아 같이 가자’가, 3등은 ‘행복한 정씨네’의 ‘웰빙 또띠아’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을 차지한 ‘미남과 악녀’팀의 나은주 씨는 “큰 기대 안하고 뒤늦게 아이들과 함께 경연대회에 참가했는데 큰 상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활짝 웃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측은 “가족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체험을 실시해 가족유대감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번 요리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반응이 좋아 하반기에도 가족 요리대회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