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녹색 경영 꿈 이룬다”
기업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녹색 경영 꿈 이룬다”
  • 이성훈
  • 승인 2010.08.02 10:27
  • 호수 3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제철소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CO2 저감

온실가스 감축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 재앙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없이 녹색 사회를 꿈꾸기는 불가능하다. 광양시는 이에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으로 맞춤형 온실가스 감축기반 확충, 탄소포인트제 확대,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자전거 이용 기반시설 개선ㆍ확충 등의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국가산단이 자리 잡고 있는 광양만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업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온실가스 감축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필수 과제임을 기업들이 먼저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살펴본다.  

소수력 발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각광’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2007년 5월 에너지비용 및 CO2 배출 저감을 위한 전력생산설비인 소수력 발전소(발전용량 1만KW이하의 수력발전)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소수력 발전 설비는 광양 수어댐에서 광양제철소로 공급되는 원수의 위치에너지(유효 낙차 37m)를 이용해 수력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소수력 발전소에서는 하루 17만 톤의 원수유량을 이용, 발전용량 300kW의 수력발전기 2기로 연간 4835 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생산된 전기는 한전으로 송전돼 광양제철소가 외부로부터 구입하는 평균 수전가격 57.7원/kWh 보다 27%가 비싼 73.69 원/kWh으로 15년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3억5천만원의 전력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소수력 발전 설비는 지난해 500만 kw를 돌파했으며 또한 연간 2934 톤의 탄소배출권을 10년간 확보하게 돼 향후 탄소배출권 판매에 따른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CO2 발생이 없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함에 따라 포스코 최초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됐다.

광양제철소, CO2 전담조직 발족

포스코가 2020년까지 조강 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 감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광양제철소는 지난 4월 ‘CO₂저감 혁신팀’이라는 이산화탄소 전담조직을 발족했다.
광양제철소 측은 기존의 ‘에너지효율혁신팀’을 ‘CO₂저감 혁신팀’으로 개편하고, 고효율저압인버터, 조명밝기제어장치 등 에너지절약형 설비도입을 통해 광양제철소의 CO₂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 CO2절감 활동을 펼치는 광양제철소 CO2저감 혁신팀

또한 광양제철소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최적의 에너지 절감 기술과 체계적인 에너지 절감활동을 위해 에너지 절감형 공장을 운영하는 등 녹색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절약과 혁신기술개발에 모두 1조 5천억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쇳물 1톤을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CO₂를 기존 2.18톤에서 1.98톤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금연 100% 달성
자전거 타기 캠페인

광양제철소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100% 금연달성, 광양제철소내 자전거 타기 운동은 전 직원이 실시하고 있는 운동이다. 광양제철소 측은 익숙한 승용차 출, 퇴근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작은 실천이 건강과 환경보호는 물론, 에너지도 절감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자전거 타기와 금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자전거 타기 TF팀’을 구성하고 광양시와 함께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매주 화요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정하는 등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의를 통해 보다 나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광양제철소 직원들은 금연100% 달성, 자전거 타기 운동으로 녹색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매주 화요일은 자전거 타는 날’로 정하고 광양제철소 이노베이션 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자전거 타고 함께 출근하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강판부, 생산기술부, 설비기술부, 후판부 등 각 부서에서 동참하여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출ㆍ퇴근에 동참하고 있는 직원이 늘고 있다. 광양제철소 후판부 한상문 부협의회 위원은 “자전거 타기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기름값 절약은 물론, 건강도 챙기고, 직원들과 함께 비빔밥을 먹으며 화합을 일구는 일은 일석삼조의 효과라”며 “직원들이 더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 No.1 후판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한근 후판부장은 “매주 화요일에 실시하는 자전거 타기와 비빔밥 데이는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꾸준한 실천을 해나감으로써 광양 후판부의 전통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광양제철소는 자전거 타기 활성화 최우수지역 선정을 목표로 이미 조성된 7.9 킬로미터의 자전거 도로의 인프라 바탕 위에 자전거 운행기준과 통행을 저해하는 요소를 개선하는 등 중마동과 금호동. 태인동을 연계하는 자전거 도로를 보완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