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터넷 중독 퇴치 시급하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 퇴치 시급하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6:32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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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철이 되어 초등학생들을 비롯하여 중·고교생들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처럼 휴식 시간을 가진 학생들은 방학을 가족들과 국내 명승지로, 더러는 해외로 여행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에서 부모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건전한 여가 생활을 즐기기 보다는 인터넷 중독자가 되어 부모의 잦은 꾸중을 듣는가 하면, 학생들 자신들도 인터넷 중독을 통제하지 못해 가정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4명중 1명꼴인 23% 정도가 인터넷에 중독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가를 알 수 있다.

이도 방학 숙제를 하는데 필요하다고 하면서 하루종일 인터넷에 매달리고 있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밤늦게까지 숙제를 핑계로 인터넷을 켜놓고 실제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때로는 성인사이트에 들어가 성인 오락물을 즐기는 사례도 있을 지경이니, 부모의 입장에선 참으로 어떻게 자녀를 지도해야 좋을지 실로 난감하다.

인터넷 중독 현상은 집에서 뿐만이 아니다. 밖에 나가면 도처에 깔려 있는 것이 PC방이다. 청소년 출입금지라는 표지가 있지만 업주가 눈감아 주어 청소년 출입이 어렵지 않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는 것은 전 지구촌이 알고 있는 자랑스러운 사실이지만, 이런 식의 청소년 유해 인터넷 강국이 되면 결국 국가발전에 해가 된다.

인터넷 중독이 된 청소년을 중독으로부터 퇴치하기 위하여 가정은 물론 학교, 그리고 사회가 공동으로 나서야 된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방학기간이 비교적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치료하기가 가장 좋은 기간이다. 우선 가정에서 부모들이 청소년들과 가능한한 많은 시간을 가져 인터넷에 시간이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격한 감시로 청소년들을 단속할 수만은 없다. 청소년들이 컴퓨터 이외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국가나 자치단체 차원에서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각 교육청과 지자체가 인터넷 중독 청소년을 위한 퇴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들이 인터넷 중독에서 해방되도록 해야 된다.

더이상 청소년들이 불건전한 인터넷 게임 등에 몰두하는 중독자가 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할 시점이다.

입력 : 2006년 08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