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하고 숙박도 하는 테마 마을로”
“체험하고 숙박도 하는 테마 마을로”
  • 홍도경
  • 승인 2011.07.29 20:58
  • 호수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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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옥룡면 양산마을 이장


옥룡면 추산리 양산마을은 ‘도선국사 마을’로 더 알려져 있으며 백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도선국사의 얼이 스며있는 옥룡사지를 비롯하여 지역민의 휴식처인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풍부한 수량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계곡이 있다.

마을 위쪽에 있는 약수는 항상 맑고 변함없이 맛이 좋아 대대로 원님들의 식수로 전용되었다는 ‘사또약수’가 있다. 현재 60가구 157여명이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밤, 감, 매실, 벼, 보리, 축산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조성해 사계절 관광객이 찾아 오는 전국에서 최고의 머물고 싶은 마을로 만들겠다” ‘개발’이라는 두 글자보다는 마을의 자연을 해하지 않고, 마을발전 구상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김용원(64) 이장. 올해로 2년째 양산마을의 심부름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김 이장은 순천대학교 총무과에서 근무하다 6년전 마을로 돌아왔다. 김 이장은 “양산마을에만 6백년 이상 살고 있는 김씨 집안의 10대 장손이라 꼭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며 귀농 이유를 말했다.

김 이장은 짧은 이장 경력에도 불구,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정마을(루럴(Rural)-20프로젝트)’ 선정과 ‘좋은이웃 밝은동네’ 대상 수상 등 굵직한 사업을 유치하는 행정력과 열정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우리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선도마을로서, 웰빙시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활용, 잘 사는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새로운 볼거리 조성과 함께 관광자원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산마을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이 아니라 문화, 관광, 자연 등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풍요로운 농촌환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포부다.

김 이장은 “우리마을에는 도선국사 유적지 체험, 한지공예, 손두부, 야생녹차체험, 산사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지만 관광객들이 체험만 하고 떠난다”며 “마을주민들과 노력해 관광객들이 우리마을에서 체험 뿐만 아니라 머물러 갈수 있는 체험마을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 김 이장은 “떠나는 농촌에서 다시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을의 문화를 하나하나 꺼내 농촌 문화마케팅의 선두 마을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