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은 내 삶의 활력소”
“통장은 내 삶의 활력소”
  • 홍도경
  • 승인 2011.08.16 09:37
  • 호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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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중마10통장


중마동 10통은 2005년 우봉 카이스트빌 들어서면서 중마 1통에서 분리되어 새로이 생겼다. 10통에는 시청, 소방서, 농협, 한전, 은행 등 우리지역 대부분의 기관과 은행 등이 위치해 우리지역의 중심기능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통장 일을 하다보면 생활의 활력을 얻어요” 중마동 10통 김정자(55)통장은 지난 2005년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통장을 맡아 올해로 6년 째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금호동에서도 6년 동안 통장을 해왔던 김 통장은 이사 후에도 통장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김 통장은 “이사를 와서 아파트 주변을 둘러 봤는데 통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였다”며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직접 나서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통장은 아파트 주변으로 쌩쌩 달리는 차량들을 보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가드레일 설치를 관계기관에 요구해 설치를 완료했다.

또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정도 만들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일 중에 김 통장이 4년이라는 긴 시간의 노력과 관심 끝에 성사시킨 일이 있다. 바로 아파트 주변 인도에 설치한 안전펜스. 김 통장은 “유난히 우리 아파트 주변으로 큰 차량과 과속하는 차량이 많다”며 “학생들이 등하교시 위험해 인도주변으로 안전펜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교육청과 시청에 건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설치불가. 학교에서 150m 이상 벗어난 곳이고, 예산부족 등의 이유였다.

김 통장은 시와 교육청에서 설치불가 통보를 받고, 이번에 동사무소를 찾아가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동사무소 역시 처음에는 설치를 해줄 수 없다고 통보했지만, 김 통장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4년만인 2009년 안전펜스를 설치하게 됐다. 김 통장은 “최석조 동장님께서 동비로 설치를 결정해 주셔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자 통장은 통장일 이외에도 광양시 문화해설사와 희망교실 강사로 일주일 내내 바쁘게 지내고 있다. 김 통장은 “통장 일을 하면서 세상과 소통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통장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이어 김 통장은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없도록 더욱 세밀히 살펴보고, 주민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행정에 반영돼 활력 넘치는 중마 10통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