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료 폐지, 기사 수입감소 없어야 가능
호출료 폐지, 기사 수입감소 없어야 가능
  • 박주식
  • 승인 2011.08.22 09:33
  • 호수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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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콜센터 구축으로 사납금 낮추는 것이 대안

택시 이용객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고 있는 택시호출료를 두고 이용객들과 택시 종사자 간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택시회사 입장에선 이용자들의 요구에 의해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반 이용자 입장에선 호출료 부담이 부당하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광양신문은 택시호출료 존폐의 올바른 해결방안을 모색키 위해 지난호의 호출료 폐지 주장과 필요성에 브랜드 택시 육성을 통한 호출료 존폐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호출료 폐지를 위한 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브랜드택시 육성이다. 브랜드택시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디지털 운행가록장치와 카드결재시스템, GPS 네비게이션 장착 및 통합 콜센터 구축으로 택시산업 발전과 시민의 택시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광양지역은 도심지가 분산되어 있는 도농복합도시로 택시 사업구역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배회영업에 따른 연료비가 과다하게 소요됨으로 대기 영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대기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택시회사 및 개인택시부별로 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콜 시스템 운영에 따른 택시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방식의 통합 콜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 택시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디지털 방식의 통합 콜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 택시는 하나의 콜 전화번호로 통합 콜 시스템에 참여한 모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방식 배차로 이용자에게 배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운수종사자는 어느 곳에서나 가까운 곳에서 배차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통합콜센터 구축비용의 80%를 지원하고 대당 3만원의 운영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시와 택시업계는 지난 4월 8명(개인택시(4명)와 법인택시(4명))으로 이뤄진 추진위원을 구성, 호출료와 콜센터 운영비, 택시업계 종사자 참여, 선진지 견학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브랜드 택시 육성사업은 장기적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과 종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매우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호출료 존폐에 대한 올바른 해결방안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랜드택시 육성 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한 호출료는 현재 1천원에서 300원을 줄인 700원 선이다. 모두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택시기사의 수입이 감소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가 없는 문제다. 현재도 호출료는 회사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사에게로 돌아간다.

이는 브랜드 택시 육성을 위한 통합콜센터가 구축이 돼도 마찬가지다. 현재나 통합콜센터로 바뀌나 콜센터 운영비는 회사나 시에서 지원을 하기 때문에 호출료가 운영비로 들어가진 않는다. 결국 기사들의 수입을 보전하면서도 호출료를 없애는 방법은 택시회사의 사납금을 낮춰야 가능하다.

이는 현재 택시회사가 비용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콜시스템을 통합하고 시에서 지원하게 된다면 일정액의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할 수 있음에 따라 사납금을 낮춰 호출료를 없애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택시회사는 회사 수입이 줄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택시 회사 관계자는 “사납금을 낮추면서 까지 통합콜시스템에 동참할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통합콜시스템이 호출료나 사납금을 낮추는 의제까지 가져간다면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다.

결국 호출료는 시민들의 선택의 몫으로 다시 돌려진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이용자인 시민들이 조금 더 걸어가 택시를 탄다는 의식 변화가 호출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