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지킴이 - 임순주 중마동 40통장
우리동네지킴이 - 임순주 중마동 40통장
  • 홍도경
  • 승인 2011.08.29 09:43
  • 호수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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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세대 주민 모두가 가족 같아요”

중마동 40통은 마동 주공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3년 전 32통에서 분리된 신규 통이다. 이 마을은 아파트 3개동으로 이뤄진 그야말로 도심 속 아파트촌이다.  270세대 660여명이 살고 있으며, 30년 영구임대 아파트로 대부분 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아파트 바로 앞에는 마동초등학교가, 뒤편에 가야산이 위치하고 있다.

“입주민 모두가 가족 같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동 40통 주공아파트 임순주 통장(39)은 지난 2007년 아파트에 입주해 3년 전인 2009년부터 통장을 맡아 올해로 3년 째 입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아파트 상가에서 마트를 운영해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임 통장은 주변사람들의 권유로 통장을 맡게 됐다.

임 통장은 통장을 맡은 후 입주민들끼리 ‘먼저 인사나누기’ 운동을 펼쳤다. 그녀는 “마트에 오신 손님들과 아파트 단지 내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시작했더니 자연스럽게 입주민들끼리도 인사를 나누며 지내게 됐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마동 주공아파트 270세대 주민들은 이제 서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며 한 가족처럼 지낸다.

임 통장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말 못할 속사정까지 알 정도로 주민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임 통장은 어느덧 친 언니·동생 같은 존재다.
임 통장은 최근 한국주택토지공사와 주거복지연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엄마손 밥상’ 을 마동주공아파트에 개소하는데 성공했다.

임 통장은 “아파트 단지 내 맞벌이 가정이 많아 방학 중에는 점심을 제대로 못 먹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파트 관리소장님과 함께 ‘엄마손 밥상’이 마동주공아파트에 개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순주 통장은 “엄마손 밥상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서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겨울방학에도 ‘엄마손 밥상’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방학 중 점심식사 제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건전한 놀이문화를 더해 모두가 소중한 이웃사촌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통장은 “아파트 특성상 주민들 간에 교류가 없으면 이웃들 간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서로 인사하며 한 가족 같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