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두 도시 상생 발전 계기”
“이순신대교, 두 도시 상생 발전 계기”
  • 이성훈
  • 승인 2011.09.14 09:53
  • 호수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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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식 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

“광양-여수, 예로부터 같은 생활권 반목·갈등은 두 도시 모두
마이너스 될 수 있어손잡고 함께 발전하는 의지 중요”

“여수와 광양은 같은 생활권이었습니다.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면 이를 바탕으로 두 도시가 각자 발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생의 발전이 돼야지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힘겨루기를 하거나 반목하는 등 두 도시가 등을 돌려서는 절대 안 됩니다.”

정병식 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이순신대교야 말로 여수시와 광양시를 하나로 잇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두 도시가 협력해 서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장이 이렇게 주장하는 데는 광양과 여수의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광양과 여수는 한때 같은 선거구였다. 지난 1981년 신순범 전 의원이 광양여수 복합선거구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교육도 마찬가지. 과거에는 광양에서 여수로 배를 타고 학교를 다니던 학생도 많았다. 정병식 부장은 “학교도 같이 다니고 선거구도 같아 두 도시는 예로부터 친밀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광양상공회의소 역시 지난 1989년 광양군과 동광양시가 순천상공회의소에 편입돼 순광상의에 속해있기 전까지 여수상공회의소에 편입돼 있었다.

백운산 고로쇠도 그러하다. 정병식 부장은 “어부가 많은 여수 시민들은 고로쇠가 나오기 시작하면 많은 어부들이 광양을 찾는다”면서 “고로쇠가 뼈에 좋다는 소식을 듣고 광양 백운산 고로쇠가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여수시민들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정 부장은 “광양은 늘 친근하고 가까운 지역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순신대교 건립과 관련 “대교를 건립하면 물류 절감 효과, 관광성 등 두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할 것”이라며 “여수와 광양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서로 발전할 수 있는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은 “광양에서는 상대적으로 인프라 구축이 잘된 여수시에 경제력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며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쏠리는 현상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순신대교가 광양의 경제적 효과를 여수에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웃끼리 서로 경쟁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두 도시가 협력해 모두 발전시키는 것이 정답이다”고 단언했다.

정병식 부장은 “다리가 놓이면 광양과 여수는 10분 거리가 된다”면서 “여수 공단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광양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정 부장은 “여수 엑스포가 열리면 이로 인한 파급효과가 광양에도 널리 퍼져 광양시도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한다”며 “이순신대교를 통해 여수와 광양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를 남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두 도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지역 언론 등에서도 손을 잡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면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상생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