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쏠리는 경제 효과 미미”
“부산으로 쏠리는 경제 효과 미미”
  • 이성훈
  • 승인 2011.09.26 09:34
  • 호수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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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명 거제시청 기획담당 주무관


차정명 거제시청 기획예산담당관실 기획담당 주무관은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인구유출과 경제적 빨대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점차 원래의 소비 패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 주무관은 이같은 배경에 대해 거가대교의 특수성을 꼽는다. 유료도로인 거가대교 통행료는 왕복 2만원(소형차 기준). 단순한 거가대교 관광 차원에서 한두 번 통행할 수 있지만 특별한 목적이 아닌 이상 거가대교를 통행하기에는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최근 거가대교 통행료와 관련 감사원에서 인하를 권고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유료도로를 이용하지 않았는데도 단지 요금소를 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국토해양부의 판단이 잇따르는 등 통행료 논란이 뜨겁다.

차정명 주무관은 “통영케이블카의 경우 거가대교 개통 특수로 올해 6월까지 탑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증가했다”며 “하지만 3월 이후 증가세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가대교 통행량에 대해서도 “토요일 부산방향 일평균 차량과 일요일 일평균 차량이 2월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쇼핑, 문화 수요라기보다는 주말 생활권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차 주무관은 “거제시에서 우려했던 경제적 ‘빨대효과’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점차 원래의 패턴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차 주무관은 “앞으로 거제시 인구 증가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조선 산업 규모 한계와 꾸준한 기술개발로 인구증가요인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예년 수준의 높은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거가대교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지만 관광객 대거 유입에 따른 주차난, 물가 등 풀어야할 과제는 남아있다”며 “2011년을 ‘거제 방문의 해’로 지정한 만큼 거제시를 널리 알리고 거가대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더욱더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