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완공 앞으로 8개월…광양시 위상이 변한다
이순신대교 완공 앞으로 8개월…광양시 위상이 변한다
  • 이성훈
  • 승인 2011.10.04 10:02
  • 호수 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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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거리 조성, 적극적인 홍보 절실


여수시와 함께 발전하는 노력 필요해

글 싣는 순서
1. 이순신대교 건립, 어디까지 왔나
2. 이순신대교 건립에 따른 지역 경제,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대책
3. 지역사례 탐방①-여수시 준비 현황
4. 지역사례 탐방②-창선대교가 남해군에 끼친 영향
5. 지역사례 탐방③-삼천포 대교 건립에 따른 사천시 경제 효과
6. 지역사례 탐방④-거가대교 건립과 부산시 서구 경제 효과
7. 지역사례 탐방⑤-거가대교와 거제시 경제 정책
8. 이순신대교 이렇게 준비해야 한다<끝>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순신대교가 내년 5월 여수엑스포에 맞춰 개통한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물론 여수시도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며 이순신대교 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순신대교가 개통하면 광양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관광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대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 전략 51개 사업 추진

광양시는 현재 광양 관광 활성화 추진 전략으로 51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단기과제는 20개 사업으로 지난 6월 완료했으며 중기과제가 16개로 내년 5월 여수엑스포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다. 장기과제로는 1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 관광 활성화 정책은 적게는 여수 엑스포와 이순신대교 개통에 맞춰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고 크게는 백운산, 섬진강, 광양항, 광양제철소 등 자연, 산업 환경과 함께 이순신대교를 랜드마크해 장기적인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광양시는 많은 상춘객이 매화마을을 찾아옴에 따라 이들이 불편 없이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매화마을에 QR코드 서비스를 실시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 사이트(m.maehwa.org)로 연결돼 ‘매화산책로’를 비롯한 주요 볼거리에 대한 ‘갤러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매화마을 주변의 추천여행, 맛집, 멋집, 숙박 등의 관광정보를 자세하게 안내함으로써 매화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머물다 가고 싶도록 했다.

철조각공원이 조성될도 관심이다. 시는 내년까지 중동 근린공원 주변에 제철 상징탑 및 철조각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철조각품을 설치하고 국내외 유명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전시회도 갖는다는 계획인데 포스코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 조각공원이 조성되면 이순신대교 홍보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마터미널 주변으로 먹거리 타운 조성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지난해 광양읍 서천변에 광양불고기 타운을 조성했으며 올해 중마터미널 주변에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을 조성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추진됐으나 예산이 삭감돼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이 확보되면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마동 먹기리 타운은 중마터미널 맞은편 음식점을 중심으로 조성중인데 시는 예산이 확보되면 먹거리 타운 상징 조형물을 제작하고 업소 위치도 제작, 특화메뉴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거리 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순신대교 주변 특화거리 조성 ‘관심’
 
이순신대교 주변 특성화 거리도 주목할 만하다. 이순신대교 주변에 서울 삼청동 거리, 부천 만화 거리, 포항 실개천 거리와 북부 해수욕장 테마 거리, 천안 걷고 싶은 거리 등 특성화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특히 건축물이 건립되기 전에 특화거리를 지정해 조성하면 사업비도 적게 들고 이용자들의 불편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경환 의원은 지난 199회 시정질문에서 이에 대한 집행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당시 이상표 항만도시국장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또 산단측과도 협의해서 어떤 특징 구간에 대해서 심도있게 검토해서 추진하는 쪽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항만국장은 이어 “아름다운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신도심은 건축물 건립 이전에 특화거리를 지정해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정경환 의원은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목적은 상권을 활성화 하고 이용객의 편의제공과 관광자원을 육성하는데 있다”며 “이순신대교 개통에 맞춰 특화거리가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맞이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이순신대교 주변의 상가 환경 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순신대교 주변 상가는 현재 대부분 조립식 건물로 되어 있다. 이 지역 건물 형태는 총 38개 건축물 중 콘크리트 건축물이 8개 동, 조립식 건축물이 30개 동으로 약80%가 임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립식 건물이다. 이중 음식점은 26개소이며 음식점 평균 면적이 거의 30평 미만으로 타 지역에 비해 그 규모도 협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환 의원은 “이런 건축물이 해가 거듭할수록 도시미관을 해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조립식 건축물로 되어 있어 앞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데 있어서 많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매우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이러한 건축물 허가신청이 들어 왔을 경우 불허할 방법은 없다”면서 “시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적극적인 홍보 방식 필요하다

이순신대교의 위용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광양시는 이순신대교를 광양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맞게 홍보 방식도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월 이순신대교 진입로에 지주형 간판 제작을 설치했다. 홍보 간판은 사업비 1억3천여만원을 들여 광양읍, 동광양, 옥곡ㆍ진월 나들목 진출입로 앞에 있는데 여수박람회와 이순신대교 건립에 따라 누구나 쉽게 진입하고 관광할 수 있도록 주요 진입로에 설치되어 있다.

간판은 여수엑스포에 맞춰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광양시를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제작했다. 시는 이를 통해 이순신대교를 누구나 쉽게 진입하고 관광할 수 있도록 관내 주요 진입로에 지주형 연합안내간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주탑이 270m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4번째 현수교라는 이순신대교의 위용에 맞춰보면 너무 단순하고 초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마동에 사는 한 시민은 “옥곡 나들목 앞에 있는 이순신대교 안내 간판은 중마지역이 아닌 진상쪽으로 가는 도로에 세워져 있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반대로 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간판 위치도 문제지만 명색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순신대교의 홍보 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면서 “고속도로에 밤에도 훤히 볼 수 있도록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와 상생 협력 발전 방안 논의해야 

그동안 기획취재 사례에서 제시했던 창선대교의 남해군과 사천시, 거가대교의 거제시와 부산시는 대교로 인해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직접 취재한 결과 다리가 맞물린 두 도시가 갈등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게 협력하며 서로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창선대교로 인해 남해군은 관광객이 더욱더 많이 증가했고 대교 주변에는 숙박업소, 회타운 등이 조성돼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상당히 누리고 있다. 사천시 역시 삼천포항에 손님이 더욱더 많이 몰려들고 호남권 관광객도 늘어 활어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거제시의 경우 거가대교로 인해 주차난에 시달릴 정도로 관광객이 몰렸으며 거제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부산시는 거가 대교 주변인 남포동과 인근 백화점, 병원에 거제, 통영 시민이 몰리는 등 교육, 의료 부문에서 소득을 짭짤히 보고 있다.

이순신대교가 개통하면 광양시와 여수시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인구 유입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의 사례처럼 여수시와 협력을 통해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병식 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두 도시가 갈등, 대립 보다는 협력해서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손을 맞잡고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