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나눔과 참여로 지역민과 함께
GS칼텍스, 나눔과 참여로 지역민과 함께
  • 박주식
  • 승인 2011.11.14 09:39
  • 호수 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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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터ㆍ도서 벽지 주민지원 등 사회공헌


글 싣는 순서

1. 포스코광양제철소의 지역협력사업
2. 지역사례 탐방 ① GS칼텍스의 지역협력사업
                           ①-1 여수시·여수산단 공동발전협의회 운영사례
3. 지역사례 탐방 ② SK그룹의 지역협력사업
4. 해외사례 탐방 ① 일본 야하다 제철소의 지역협력사업
5. 지역과 기업의 올바른 관계형성 방안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사회참여란 기업이 전통적으로 수행해온 본질적인 경제활동을 넘어서 기업과 시민사회의 관계 속에서 수행하는 활동으로서 사회에 대한 기업윤리 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되어 있다.
기업의 사회참여활동은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 대한 기업의 단기적 반응의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의무로서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사회참여활동은 기업이나 기업과 관계있는 당사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안에서 기업의 사회적의 의무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회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의무로 인식되고 있는 시점에서 광양신문은 국내 대기업의 사회참여활동을 비교함으로써 지역기업인 광양제철소와 광양시민사회의 올바른 관계형성을 도모코자 한다. 이번호는 그 두 번째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지역협력사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회적 책임 다하라는 지역요구에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조성

여수산단의 터줏대감인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역사는 1969년 호남정유(주)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호남정유는 1996년 LG칼텍스정유로 2005년 GS칼텍스 여수공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4위의 정유공장으로 성장했다. GS칼텍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크게 ‘녹색나눔’과 ‘지역참여’의 두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녹색나눔’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녹색환경’과 ‘나눔’을 함께 추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환경교육, 녹색환경 미술대회, 녹색어린이 글쓰기 대회 등이 있다.

어린이 환경교육은 2010년부터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기관 아동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의 이해, 올바른 에너지 사용법, 환경오염 문제 등을 재미있는 영상과 보드게임 등을 통해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에는 GS칼텍스 구성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참가 아동들이 환경의 중요성과 생활 속에서의 환경보전 실천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1994년부터 매년 5월 환경부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녹색환경 미술대회와 녹색 어린이 글쓰기 대회는 어린이들이 환경보전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참여’사업으론 사랑나눔터 운영과 불우이웃돕기 및 봉사활동, 한마음기금 운영, 도서ㆍ벽지 주민지원 등이 있다.

노인무료급식소인 ‘사랑나눔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50여 명의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여수지역 결식노인 문제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으론 매년 추석 명절이면 사랑의 온정나누기 행사를 통해 여수지역 30여 개 복지시설의 불우이웃들과 경로당 40여 곳 등에 쌀과 김치,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여수 지역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위해 매년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소득여성가장 취업교육 지원과 다문화가정 자녀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 여성의 경제 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이 낸 후원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후원하여 개인이 지정하는 복지단체를 지원하는 GS칼텍스 ‘한마음기금’ 제도는 2005년부터 2009년 까지 총 3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했다.
도서ㆍ벽지 주민지원은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서 벽지 마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섬마을 독거노인 집수리와 섬마을 행사 지원, 해안가 환경정화활동 등 활발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울마루’로 지역민 요구에 부응

이처럼 GS칼텍스가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지만 시민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이었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만으론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가 없었던 것.

그도 그럴 것이 1995년 기름을 적재하고 있던 씨프린스호가 소리도 덕포 해안에 침몰하면서 국내 최대의 해양오염사고를 일으켰고, 사고발생 10년이 지나서까지도 침몰해역 밑바닥에서 기름띠가 발견된 것을 시민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 2005년도엔 최악의 노사분규가 발생했고, 당시 노조는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라며 지역발전기금 마련을 요구했다.

때마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범대위에 결합해 GS칼텍스의 지역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요구했다. 결국 GS칼텍스 지역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최근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예울마루’다. 이에는 SK가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 기부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예울마루’는 2007년 GS칼텍스가 여수시와 여수문화예술공원(예울마루) 조성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 입지 타당성 용역을 거쳐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ㆍ장도 일원의 약 70만㎡를 사업지로 확정했다. 이로서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GS칼텍스가 1천억(매년100억)의 투자하는 ‘예울마루’는 GS칼텍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여수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요구에 부응하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에 걸맞은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케 됐다.

도서ㆍ벽지 주민지원사업의 하나로 해안가 환경정화활동에 나선 GS칼텍스 여수공장.

예울마루는 문화예술의 너울(파도)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009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와 전문가 용역을 통해 선정됐다. 
예울마루는 주요 건축물을 지하에 배치해 냉ㆍ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한편 건물의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주변 자연환경과 극적 조화를 추구한다.

망마산에는 1천여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기획전시장ㆍ에너지홍보관ㆍ전망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민 휴식공간으로 바람의 언덕과 노을의 언덕, 잔디마당, 고인돌 정원, 해안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특히 공연장과 전시장은 유리 지붕을 이용해 망마산 계곡에서 바다로 흘러 내려가는 물의 흐름을 형상화한다.

자연속 예술의 섬을 지향하는 장도에는 수면 위를 걷는 듯한 보행교량이 놓이고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인 아틀리에와 지역출신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한 상설전시장, 그리고 수려한 해안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가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하티(heartea) 나눔’행사.

하지만 ‘예울마루’를 여수시민 모두가 마냥 반기는 것은 아니다.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막대한 운영비 부담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1단계로 대공연장을 여수세계박람회개최 이전 준공을 목표로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나머지는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준공해 시에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자원봉사 형태는 많았으나,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해결하는 노력은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GS칼텍스가 지역민 요구에 부응한 ‘예울마루’는 지역사회와 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기 운영은 GS칼텍스에서 하고 별도 법인을 만들어 ‘예울마루’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