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부두 활성화로 발전하길
컨,부두 활성화로 발전하길
  • 광양신문
  • 승인 2006.09.29 11:26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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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인 숙(46) / 금호동<자영업>
남편따라 광양에 온지도 벌써 18년이 흘렀다. 처음 광양제철소로 발령났다는 말을 들었을땐 솔직히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좋은 맘으로 살면 더 좋은 이웃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이곳에 왔다. 당시 광양은 도로공사 하느라 먼지투성이였고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라 그런지 어수선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내가 살았던 광영은 더 심했다. 경상도 사투리로 말을 하면 경계심을 갖는 이곳 주민들을 볼땐 행동 하나도 조심스러웠다. 그럴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 친한 이웃이 되려고 노력했고 차츰 적응하면서 이곳 사람들은 처음 친해지기가 힘들뿐 좀 더 알고 보면 더없이 정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됐다. 지금은 어딜 다녀오다가 광양톨게이트에 다다르게 되면 반가워질 정도로 고향이 돼버린 광양에서 계속 살 것이다. 백운산과 맑은 섬진강 물줄기, 철마다 나는 특산물들 등, 광양은 선택받은 땅인 듯 하다. 이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광양항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발 돋움 하길 바랄 뿐이다. 입력 : 2004년 12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