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지원만 늘어가는 광양시 서커스
시비 지원만 늘어가는 광양시 서커스
  • 지정운
  • 승인 2012.04.09 09:58
  • 호수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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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5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어
이번에 서커스TF팀이 추경에 반영을 요구한 사업비는 모두 116억 원으로 이전의 80억 원 보다 36억 원이 늘었다.

이 중에서 실제 시 지원금 부담은 50억 원으로, 전보다 10억 원이 불어난 셈이다. 나머지 26억 원은 대행사와 조직위가 대응 투자 형식으로 사업비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서커스 지원금이 40억 원에서 50억 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시는 지난해 동춘서커스와 업무 협약이 깨지면서 100일 이던 서커스 기간을 72일로 줄이고 빅탑도 3개관에서 2개로 축소했다. 사업비도 95억 원에서 80억 원(지원금 40억 원)으로 줄여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얻었다.

이후 12월 27일 정리추경을 통해 시비 15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40억 원의 지원금을 확실히 마련한 조직위는 행사기간을 엑스포 기간에 맞춰 93일간으로 확정하고 대행사도 MBC미술센터로 정했지만 총 사업비는 증액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달 28일, 조직위는 80억 원에서 116억 원으로 사업비를 늘리고 의회에 추경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지 조성비 증가 등을 이유로 시에서 10억 원을 더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커스TF팀 관계자는 “MBC미술센터와 계약할 당시에 사업비가 120억원 정도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뒤늦게 사업비 증액을 요구한 것에 대해 시인했다.

이번에 서커스TF팀이 요구한 10억원이 의회를 통과하면 실제 시비 부담은 당초 15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시가 당초 약속했던 국도비 확보를 제대로 못한 이유다. 지난해 말 정리 추경 이전에 시가 확보한 지원금은 모두 25억 원이었다. 국비와 도비 각각 5억 원에 시비 지원 15억 원을 더한 금액이다.

당시 시는 40억 원은 있어야 서커스 추진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의회를 설득, 정리 추경에서 15억 원을 확보했다. 물론 추가로 확보한 국ㆍ도비는 시에 반납해 시비 투입은 15억 원에서 최소화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는 추가로 확보하겠다던 15억 중 국비 5억 원 만을 확보했을 뿐 나머지 10억 원은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올해 도에 요청한 추경 5억 원을 확보하더라도 국도비 확보액은 모두 20억 원에 그치며 시비의 투가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40억 원 중 시비 투입은 20억 원이 되며, 여기에 50억 원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10억 원을 더 지원하게 되면 시비 투입은 모두 30억 원이란 계산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