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와 기업
지역 사회와 기업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0:17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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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채 기 / 전 시의원
작금 우리나라는 수도권의 인구집중 방지와 지방도시의 균형발전이라는 이상 실현을 위해, 전경련이 기업도시 특별법안을 건의했고, 건교부는 기업도시과를 가동하는 등 기업도시(Company City) 건설방안이 다방면으로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벨리, 프랑스의 니스, 일본의 도요타 등이 기업도시로 발전했고 도요타시는 원래 고모로시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회사명을 인용 지명까지 바꾸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주)에서 주도하는 충남 아산 탕정과 LG필립스 LCD(주)의 파주가 기업도시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업도시가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토지수용권 등을 가지고 자급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를 계획적으로 건설하는 것에 반해, 산업도시(Industrial City)는 광.공업을 중심으로 장기간에 걸쳐 발전하는 도시형태를 말한다. 영국의 맨체스터(면공업), 미국의 디트로이트(자동차.항만), 피츠버그(제철)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울산, 구미, 여수, 포항 등도 이에 해당된다고 한다. 우리 시도 발전과정이나 기능면에서 볼때,산업도시에 가까워 지역사회와 기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공생공존할 수 있는 상부상조의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기업이 번창하지 못하면 지역사회가 풍요로울 수 없을 것이고, 지역사회가 불안하면 기업경영이 제대로 될리 만무할 터이니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 지역사회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게임을 할 수 있을까. 모든 사회사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이 베풀수 있는 것을 최대한 서로 나눌 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 아니겠는가. 만약 내가 무한정 가졌다면 상대가 흡족할 만큼 충분히 나누어 주면 되겠지만 그럴수는 없는 일이고 상대가 절실하게 요구하지도 않는데 내가 남는다고 줘봐야 크게 도움도 되지 못할게 아니겠는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것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평소 의사소통을 원할하게하여 상호간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사전에 파악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고로 지역사회의 지도자들과 기업의 경영자들은 수시로 만나 서로의 정보를 허심탄회하게 신속히 교환하고 서로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모든 열정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나는 이자리를 빌어 강조하고 싶다. 첨언하자면 지역사회는 국내외 선진 산업도시들을 벤치마킹하여 기업을 위해 지역사회가 무엇을 해주어야 하며, 기업으로부터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주도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하여 합리적인 협조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모든 관련 사항들은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근거에 의한 상생대책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또 기업의 경영자들은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지역사회가 필요한것 들을 최대한 지원해 주어야 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지역사회에 영향을 줄수 있는 경영방침은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최대한 공유하여 사후에 쓸데없는 마찰을 이르키는 일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아무쪼록 우리시에 자리 잡은 기업들이 함께 번창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기쁨을 모든 시민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입력 : 2005년 0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