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장터는 이웃사랑 실천의 장
나눔장터는 이웃사랑 실천의 장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0:47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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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채 사무국장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지만 세상을 위해서 아직 더 쓰임이 남은 소중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눔의 기본정신이다. 지난 21일 광양읍 서천변에서 열린 '제2회 나눔장터'는 시민과 청소년들이 자신의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직접 판매하고 필요한 물품은 이웃으로부터 구입도 하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장이다. 이날 시민, 기업, 청소년이 판매한 수익금 중 일부는 결식아동 돕기 기금으로 쓰일 예정으로 광양시교육청에 전달했다.이번 나눔장터는 광양단위농협(이덕재 조합장)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구성한 '나눔과 순환세상을 만드는 판매코너'를 비롯, 국가산업단지 내 포스코건설, 부국산업, 광양제철 포스코, 현대건설, 수자원공사 등의 기업과 학생 판매코너, 시민단체 판매코너가 설치됐다. 또한 수돗물 무료시음회, 천연염색, 도자기 무료체험, 휴대폰 무료A/S,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거래된 품목은 사용 가능한 의류, 구두, 가전제품, 가방, 핸드백, 넥타이와 악세사리, 교복, 책, 장난감, CD 등이었다. 이번 행사는 광양읍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홍보가 다소 부족했으나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석,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나눔장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행사가 끝난후 다음장터는 언제쯤 계획하고 있는지 시민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또한 많은 시민들은 이런 행사가 자주 있다면 학생들에게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었다.나눔장터가 꼭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이기 보단 시민과 기업이 모두 한마음으로 모여 즐기는 정기적인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으면 한다. 또한 사용이 가능한 중고생활용품을 교환·판매함으로써 나눔장터를 보다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안 쓰는 물건을 서로 나누어가며 작은 것이라도 소중함을 느끼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랄 나위가 없겠다.근검절약정신과 건전한 소비생활문화를 시민생활속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각 읍면동에서 소규모 나눔장터를 자발적으로 펼쳐 나눔 장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아울러 경제도 어려운 요즘, 사회에 만연된 낭비문화를 잠재우고 더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시민 의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입력 : 2005년 0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