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생태 관광<보성>ㆍ우주산업<고흥>으로 ‘차별화’
천연 생태 관광<보성>ㆍ우주산업<고흥>으로 ‘차별화’
  • 이성훈
  • 승인 2012.06.18 09:51
  • 호수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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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ㆍ고흥, 상생 협력으로 남중권 주도권 선점 계획


글 싣는 순서
1. 남중권 개발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2. 광양시 남중권 개발 계획 프로젝트 현황
3. 지역사례탐방① 여수시-여수엑스포와 남중권 개발 계획
4. 지역사례탐방② 순천시-2013정원박람회 준비 상황 및 남중권 프로젝트
5. 지역사례탐방③ 고흥ㆍ보성군의 남중권 계획 및 전망
6. 지역사례탐방④ 남해ㆍ하동군의 관광 활성화 계획
7. 지역사례탐방⑤ 진주ㆍ사천시의 남중권 중점 사업
8. 남중권 시대, 광양시 관광 프로젝트 이렇게 추진해야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벌교꼬막ㆍ녹차 생태 환경으로
관광 상품 특성화

보성군은 녹차미인 보성쌀, 보성삼베, 웅치 올벼쌀 등 지역 대표 농산물과 향토 산업 육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벌교꼬막을 지역 브랜드로 중점 육성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보성군은 벌교꼬막 종묘배양장, 벌교꼬막 웰빙센터를 건립해 벌교꼬막을 지역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보성 녹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지역 특산품이다. 녹차수도로서 보성녹차 명품화와 수출ㆍ연관 산업 육성에 주력하면서 사계절 차 체험장 운영, 세계 차나무 식물원 조성 등 녹차와 연계한 관광산업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관광녹차생태공원, 비봉공룡공원, 율포해수욕장 관광지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양종합휴양지 조성, 선소해상복합낚시공원 조성, 해양복합레저공간 조성 등으로 새로운 해양관광 수요에도 부응해 나가기로 했다.

보성군은 남중권 개발에 따른 지역 경제 효과를 보기 위해 웅치면 제암산 자연휴양림 일원에 내년까지 환경성질환 예방ㆍ관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치유종합센터(자가검진센터, 교육학습, 녹차 테라피 체험시설), 숙박시설, 산림코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성 차문화 관광 휴양지대 조성 역시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40억원을 들려 온실 1동, 차나무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관광진흥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동서남해안특별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것으로 2013년 12월이면 차나무 식물원조성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비봉 공룡공원 조성사업도 지난 2000년 7월 남해안관광벨트 개발계획 확정으로 추진하고 13년의 기간을 걸쳐 조성하고 있다. 비봉 공룡공원은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일원에 공룡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봉 공룡공원은 체험위주의 트랜드에 맞춰 전시 위주의 정적인 형태를 벗어나 꿈과 감동이 있는 판타지 멀티미디어 공연장으로 탈바꿈해 타 시군에서 운영 중인 공룡관련 시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하1층, 지상1층의 총 4212㎡ 면적 규모의 공룡 전시관내에 공룡알, 공룡화석 전시홀, 공룡쇼 공연장, 공룡 체험시설, 공룡 기획전시실 및 편의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보성군은 세계적인 공룡알 화석지인 보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중생대 공룡시대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교육과 과학의 산 교육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성군은 이밖에 △갯벌 생태ㆍ문화 탐방로 조성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실버 휴양숲 조성 △보성 하장마을 갯벌체험장 조성 사업 등 생태 관광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 남중권 발전에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흥군, 우주산업으로
남중권 차별화 전략 꾀해

고흥군은 우주 산업을 통해 남중권 발전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자연 그대로의 멋과 맛으로 가득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 고흥군이다.

삼면이 바다인 고흥군은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김, 미역, 다시마, 굴, 꼬막, 활어 등 풍부한 수산 자원과 능가사 대웅전, 금탑사 비자나무숲, 국립공원 팔영산 편백숲 등 유형·무형의 문화재와 웅장한 팔영산, 소록도, 아름다운 다도해 해상 등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고흥군 하면 우주에 대한 상징성이 빠질 수 없다. 지난 2009년 8월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발사체 ‘나로호’를 쏘아올린 나로우주센터가 고흥군에 있는데 월 평균 5만 여명의 관광객이 나로우주센터 등 주변을 다녀가 관광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는 3차 우주발사체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우주과학관, 국립고흥 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우주를 향한 희망과 도전을 키워주고 있다.

도양읍에 위치한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국내 최대의 800㎜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과학관은 낮에는 아름다운 다도해를 조망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 고흥군을 꿈과 낭만이 가득한 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이 밖에도 별자리사이언스 파크, 우주인 체험마을(국제우주캠프장)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주과학관 돔영상관, 우주천문과학관, 발사전망대를 연계한 국내 유일의 테마형 우주체험관광으로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흥군은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주항공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흥은 우주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고흥군은 2019년까지 약 1조6115억원을 들여 3개 분야(우주ㆍ항공ㆍ관광)의 14대 과제를 선정해 우주센터 확장, 우주체험센터 확장, 국가비행시험센터 건립, 나로우주공원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흥군은 청정자연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연관 산업에 주력하면서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로 비상, 남중권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보성에서 열린 보성군, 고흥군 상생발전업무협약서

보성-고흥, 함께 뭉쳐 공동 발전하자
지난 2월 상생발전 업무협약 맺어

보성군과 고흥군이 올해 초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두 지역의 남중권 공동 발전을 도모키로해 관심을 끌었다.

보성군과 고흥군은 지난 2월 보성군청 회의실에서 정종해 보성군수와 박병종 고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양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상호 우호증진, 공동발전 도모 등을 위해 추진된 것이다. 양 지자체는 고흥과 보성이 남해안 남중권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지역인 만큼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양 지역 공동발전을 위한 연계 협력사업 발굴과 관광·축제 분야 협력체계 구축, 농수축산물 유통 지원 방안 공동 모색 등이다. 또 양 지자체 선진시책 정보공유, 지역발전 심포지엄 공동 개최, 인적·물적 자원 공동 활용, 행정구역 경계지역 문제 공동 해결 등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득량만 유람선 취항, 벌교·고흥 간 진입로 확ㆍ포장, 공동화장장 설치 등 지역현안 사업 해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당시 두 지역 단체장은 “양 지자체의 실질적인 공동 이익과 현안 해결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