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으로 체험한 사회복지
온 몸으로 체험한 사회복지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9.06 10:02
  • 호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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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광양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해 방학기간 동안 이곳에서 사회복지를 체험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틀린 생각이지만 처음에는 봉사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대해 대중매체에서는 긍정적인 모습만을 대서특필하였으나 실제는 별 기술 없이 좋은 학교 진학을 목적으로 특정 기관에 봉사하러 방문한 어린 학생들을 어른들은 귀찮은 시선으로 바라본 게 사실이다. 대학생들 역시 어느 정도의 업무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가교육기관에서는 대책을 내세우지 못하였고 오히려 의무적인 봉사시간 부피만을 늘리려 하였으며 나도 그런 방침에 의하여 광양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앞에서 언급하였다시피 나 역시 실무경험이 부족한 대학생 중의 한명이었다. 그러나 청소년 문화센터에서는 별다른 제약 없이 실무실습을 허락해 주어서 그 때부터 주당 몇 시간씩을 정해놓고 봉사를 하게 됐다. 
광양시 청소년문화센터는 나의 부족한 시선으로 보고자 할 때 광양이라는 도시 안에서는 기관 내 복지시설과 지역연계 관점에서 내가 공부하고 있는 사회복지라는 분야를 체험해 보기에 너무나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문화센터에서의 주 업무는 아동ㆍ청소년들의 방과 후 학습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지역복지였다. 나는 능력이 미숙한 관계로 심도 있는 업무지원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어떤 종류의 복지가 필요하고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또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으며 어떤 측면에서 어떤 지원들이 더 보완되어야 하는 것인가를 대략적인 윤곽으로나마 알 수 있게 됐다.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 나는 사회복지사의 필수조건 3가지가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 부지런한 손과 발이라고 배웠다.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책상과 의자와 펜과 함께 머리로만 배웠던 것들을 또한 내가 사회에 나아가서 하고자 했던 생각들을 직접적으로 보다 넓은 눈으로 보면서 그곳을 직접 발로 디뎌보고 느꼈던 좋은 기회였다.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개인적으로는 작게는 서면으로 처리되는 업무방향에 대해서, 크게는 복지란 역시 지역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충들을 전문적인 식견과 냉정한 판단력으로 서로의 의견을 절충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