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자원봉사 인프라에 힘차게 참여해야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자원봉사 인프라에 힘차게 참여해야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5.29 09:48
  • 호수 26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삶의 질 향상과 각종 사회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이른바 New Governance의 3대 축의 하나로 자리잡은 자원봉사운동은 그 비중과 역할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정책이나 시책보다도 자원봉사자에 대한 사회적 가치 인정 및 우대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해야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자원봉사 참여인구는 전국 시·도 및 시·군·구 248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한 봉사자 270만명을 비롯, 1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기업들도 앞 다투어 봉사와 사회공헌 영역을 넓혀가며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가고 있다.  몇일 전, 광양시 공직자 L씨로부터 “평통 회장으로서 광양을 널리 알렸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원봉사 홍보대사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일이 있다.

정말 4년이란 짧은 기간에 평통 network와 개인적 인맥을 통하여 광양을 국내외는 물론 북한까지 널리 알린 것은 사실이다. 우리사회에서의 ‘노불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개인적 특장을 가진 이들이 덜 가진 이들에 대해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솔선수범은 ‘Frontier Spirit’와 자원봉사실천 마인드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평통회장으로서 평화통일운동이나 홍보대사로서 자원봉사운동은 둘이 아닌 하나이다.
홍보대사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원봉사문화를 꽃피우는데 앞장서는 일’을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째는 정부의 입김이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간섭과 정치적 이용 가능성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순수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렇지 못하면 그것은 이미 자원봉사운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내실화와 upgrade의 과제이다. 셋째는 봉사자들, 봉사단체 그리고 봉사관련기관들과의 시너지효과 증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partnership과 networking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와 함정들로부터 자원봉사운동을 지켜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역할과 자원봉사 참여를 촉진하는 운동에 앞장서는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광양이라는 상품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과 아름다운 포장을 위해 내 자신을 서비스하겠다. 또한 '공선사후(公先私後)', '신의일관(信義一貫)'의 정신으로 한 템포 발걸음을 늦추고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로마를 만든 가장 기본적 덕목이었다. 로마시대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제도화돼 있어 귀족들은 어려운 일을 의무적으로 해야 했다. 로마인들은 신화가 없어 그리스 신화를 그대로 가져와 이름만 바꿨다. 또 토목에 능했지만 창의력은 떨어졌으며, 덩치는 게르만족에 비해 턱없이 작았고 좁은 반도 안에서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는 말이 나왔을 만큼 세계를 지배한 것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덕분이다. 지도자와 군인, 의원들은 집안 일에는 관심이 없이 검소하게 살며 나라를 다스리는데 열중했다. 그들은 개인 돈으로 ‘아피아가도(로마 군용도로)’와 같은 도로를 놓고 수로를 만들었으며, 정복활동에도 앞장섰다. 이것이 당시 귀족들의 가치관이 됐다. 하지만 귀족이 몰락한 오늘날에는 국가-사회-가정이 모두 개인과 연관돼 있다.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대중이 귀족의 역할을 대체해야 한다.
 "한 손이 한 일을 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구절이 있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의미를 알려주는 말이다. 봉사를 하면서 생색을 낸다면 잘못된 것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많이 가졌으면 그만큼 사회에 내놔야 하며, 많은 권력을 가졌으면 그만큼 분배해야 한다. 

끝으로, 현재 광양시자원봉사센터는 관 직영 센터이다. 자원봉사센터는 이성웅 시장이 관심을 가지면서 지난 6여년 사이 괄목할 만큼 확산되고 성장한 것이 사실이지만 자원봉사센터의 관변화를 경계하는 입장에서 볼 때 풀어가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이제 광양시자원봉사센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자원봉사 운동에 한층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그들이 자원봉사 인프라에 힘차게 참여할 때, 그 때 비로서 진정한 민(民) 주도의 민-관 파트너쉽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광양 자원봉사의 노하우를 통해 민관-파트너쉽 실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 부담으로 아프리카나 동남아, 또는 북한지역에 민관합동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파견하는 계획을 제안한다. 이는 분명 ‘sunshine 광양‘ 이라는 상품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