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주어지면 고향에서 봉사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고향에서 봉사하고 싶습니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4 14:28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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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승 환 / 구리시청 교통과 과장
"기회가 주어지면 고향에서 봉사하고 싶습니다"

내 고향은 옥룡면 용곡이다. 어린시절 광양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광주로 향했다. 어린 시절 대부분 그랬지만 필자 역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진학하기는 요원해서 광주를 간 것이다. 낮에는 파이롯트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엔 야간학교를 다녀 고교과정을 마쳤다. 그렇게 광주생활을 하던 나는 이후 서울로 상경해 삼립식품 이라는 곳에 취직했다.하지만 배워야 겠다는 일념에 또 다시 야간대학에 진학했으니 바로 방송통신대학이다. 4년여 동안을 배움에 게을리하지 않던 나는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시험에 응해 합격을 한 나는 첫 발령지가 경기도 양평군청이었다.

이후 지난 86년 경기도 구리시가 승격되면서 나는 구리시청에 발령을 받아 현재 구리시 교통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시절은 형설의 공을 쌓는 인생의 과정이었지만 나는 현재 구리시에 살면서도 늘 광양인 임을 잊지 않고 있다. 그리 오래됐지는 않았지만 옥룡초등학교 동창모임을 29년만에 결성해 현재 85명이 고향을 잊지 않고 봉사와 친목으로 우의를 다지고 있다. 부모님은 지금도 고향에 계시기에 고향을 수시로 찾는 편이다. 부모님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찾아 뵙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 여기기 때문이다.

현재 고향 광양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동북아 중심항으로 발 돋움 하는 광양이 비록 몸은 고향에 있진 않지만 늘 매스컴이나 기타 등을 통해 자주 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고향에서 공직생활로 고향분들에게 봉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고향 광양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존재하듯 비록 몸은 타향에 있지만 고향을 지키며 고향 발전에 힘 쓰고 있는 친구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면서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언제나 향우의 도움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개인적으로 공직자이기에 고향 동료 공직자들에게 부연하고 싶은 것은 고향 광양이 산업화로 발전 일로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골은 말 없이 농사 짓고 살아가고 있는 낙후된 지역에 한번이라도 더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적극 청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부족하지만 교통행정이나 기타 등에 대해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았으면 한다.고향 광양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나 봉사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고향의 선·후배 님들이 구리시를 찾을 때면 꼭 차라도 한잔 하시고 가시기를…
 

입력 : 2005년 0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