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출동로는 ‘생명로’
소방 출동로는 ‘생명로’
  • 광양뉴스
  • 승인 2013.04.22 09:17
  • 호수 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영근 광양소방서 금호119안전센터 소방장
촌각을 다투는 아파트나 상가와 같은 주택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발생되면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화재발생 시 불법 주정차 등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진입할 수 없다면 인적, 물적 피해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을 위해서는 화재현장까지의 진입로, 즉 소방 출동로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지난 1998년 10월,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15억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일이 있었다.

야간에 철거하지 않은 점포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하여 소방차의 진입이 늦어서 큰 피해로 연결된 것이다. 이는 앞서 언급된 소방차 출동로 확보가 화재 진압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그러나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상가 밀집지역 및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있어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소방공무원의 단속권한을 부여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다방면으로 홍보에 힘쓰고 있지만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출동을 위한 실제 현장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는 않다.

‘지금 위급한 사람이 내 가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긴급차량 사이렌이 울리면 차선 양쪽으로 움직여 길을 내어주는 선진화된 양보와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