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좌우명(座右銘)
나의 좌우명(座右銘)
  • 광양뉴스
  • 승인 2013.06.10 10:12
  • 호수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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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승 배 광양시 교육삼락회 회장
‘좌우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좌우명이란 앉은자리 오른쪽에 붙여놓고 반성의 자료로 삼는 격언이나 경구를 말한다. 좌우명은 자리 좌 오른 우 새길 명으로 원래는 문장이 아니라 술독을 사용했다고 한다. 제나라는 춘추오래의 하나였던 환공이 죽자 묘당을 세우고 각종 제기를 진열해 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이상한 술독이었다.

텅 비어 있을 때는 기울어져 있다가도 술을 반쯤 담으면 바로 섰다가 가득 채우면 다시 엎어지는 술독이었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그 묘당을 찾았는데 박식했던 공자도 그 술독만은 알아 볼 수 없었다.

담당 관리에게 듣고 나서야 그는 무릎을 쳤다. 공자가 말했다. 공부도 이와 같은 것이다. 다 배웠다고 교만을 부리는 자는 반드시 화를 당하는 법이니라. 집에 돌아온 그는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는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멋지고 뜻 깊은 오른쪽의 술독인가? 과연 본이 되는 좌우명이요 격언이라 할수 있다.

독자 여러분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일지기 나에게도 좌우명이 있었는데 성장과정에 따라 몇 번씩 바뀌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나의 책상 앞에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라고 써붙여 인내심을 강조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극기-자기감정의 정복’이라며 나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밖에 나가 놀고 싶어도 나의 좌우명을 보고 또 보면서 공부에 열중하려고 애썼다. 그 후 교직에 들어 와서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모범교사가 되자 하여 교재연구에 충실하였고  40대 후반부터서는 어느 철학자의 교훈에 매혹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는 극기 하는 자요, 가장 현명한자는 만인 사군 하는 자요, 가장 부자는 자기소유에 만족하는 자’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그 후 60대에는 나의 좌우명을 우리 집 가훈으로 자녀들에게도 교육시켰다. ‘좋은 것만 좋아 하지 말자’ 라고 액자에 써서 벽에 붙여놓았다. 70대 들어 나는 자랑스런 기독교인으로 철저한 예수그리스도의 품성을 닮는 목적 있는 삶으로 전환되었고 나의 좌우명 역시 우선순위를 신앙에 두게 되었다.

날마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감사의 노래(우리부부가 함께하는)를 부른다.

1. 나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예수님을 영접했고 창조주 하나님을 믿습니다.
1. 교회가 있어 행복합니다.-잘못을 회개하고 기쁨으로 찬양하며 영적으로 거듭나서 평강을 누립니다.
1.이웃들이 있어 즐겁습니다.-친구가 있고 동호인의 만남이 있으며 친절봉사하고 위로 격려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날마다 성경을 묵상하고 생명의 말씀진리의 말씀을 써 붙이기도 하고 감사 찬양을 합니다. 하루 1명이상 전도를 합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 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잠깐 보이다 없어지는 안개니라(야고보 4장14절)

이제 미래를 대비해야겠구나! 생사의 기로에서서 대장암 간암 큰 수술도 받아보고 1, 2차 척추 수술도 받으면서 그 무서운 항암 치료중에 간절하고 애타는 기도 나 홀로 간구하는 영적인 체험을 하고 하나님 예수님을 간증하면서 나의 신념과 좌우명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섰다할 때 넘어 질 것을 염려하고 세상의 허탄한 것에 뜻을 두지 말고 새 사람, 성령으로 거듭나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5장16~18절)

나는 멋지게 늙고 싶다 나는 늙는 것이 두렵지 않다. 늘 기도와 찬양의 입술로 미소를 지으며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