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꿈’을 품고
농촌마을 ‘꿈’을 품고
  • 광양뉴스
  • 승인 2013.06.24 09:36
  • 호수 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은수 한국농어촌공사 순천광양여수지사장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것은 가슴 깊은 곳, 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은 바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그 자연은 우리의 농촌이 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 속에 우리의 농촌은 고령화와 더불어 턱없이 부족한 문화 및 복지시설, 노동력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소득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었다.

농촌을 이상적인 공간으로 활성화 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농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저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 봉착했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그에 맞는 처방이 꼭 필요할 것이다.

농촌에 거주하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수심이 아닌 숨소리가 가득 살아있는 농촌,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 빚어낸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돌려 세울 수 있는 농촌을 원한다면 그 처방은 바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다.

정부에서 2004년부터 침체된 농촌을 활성화 하고자 전국농촌마을을 대상으로 동일한 생활권, 영농권, 수리권 등으로 동질성을 가지며, 잠재력이 있는 마을을 권역단위로 구성하여 해당지역이 가진 생태적, 문화적, 역사적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3년까지 전국적으로 1000개 권역 개발 목표로 추진하였으나 지역주민 및 도시민들의 긍정적인 호응과 함께 새로운 농촌의 브랜드가 되면서 사업계획을 2017년까지 4년 연장하였다.

특히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농촌의 농촌다움을 유지·보존하고 쾌적성을 증진시키는 등 다원적 기능을 발굴하고 확충 하는데 중점을 두며 권역의 경쟁력 있는 잠재자원을 발굴 활용하여 주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자립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도시민의 휴식공간, 가고 싶은 농촌, 삶의 질을 높여 주는 도농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기존에 일반적으로 행정기관의 주도로 추진되던 사업들과는 달리,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사업으로 농촌마을의 경관개선, 기초생활환경정비, 소득기반 확충을 통해 농촌사회의 유지와 국가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본 사업 권역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주민들의 의지 및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 그 지역의 특성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선정되지만, 일단 사업권역으로 지정되면 권역당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약 70억원의 사업비 중 80%가 국가에서 지원되고 있다. 정부에서 농촌마을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는 사업이라고 할 것이다.

주5일 근무제와 소득증가로 인한 웰빙문화 확대로 도시민의 농어촌 방문을 통한 여가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농, 귀촌이 증가하면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도시와 농촌이 서로 상생하며 포근한 삶의 안식처와 상생교류의 장이 될 것을 확신하며 ‘농촌마을의 꿈’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