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관리에 철저해야
공원 관리에 철저해야
  • 정아람
  • 승인 2013.07.01 09:55
  • 호수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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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마일반부두 옆에 있는 근린공원을 찾았다. 이순신대교를 배경으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고 입소문도 나 관광객들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얼마 전 행사를 치렀었는지 행사 현수막은 그대로 걸려있고 행사를 즐기고 간 이용객들의 흔적들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쓰레기봉지 안에서 넘친 쓰레기는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어 공원 풍경은 너저분했다. 중마일반부두 근린공원을 포함한 도이동 컨테이너 부두 근처에 있는 돋을볕, 물빛 공원 등 아파트 주변이나 변두리 공원을 돌아봤다.

쓰레기통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넘치고 있고 각종 체육기구들이 녹이 슬어 방치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조명도 부실해 자칫 우범지역화 되는 경우도 많다. 주민들의 의식도 문제지만 시의 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여타 도시들보다 광양에 공원이 많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이다.

가뜩이나 회색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도심에 공원이 많아 나무 등으로 녹색공간을 꾸며 놓으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나 도시미관도 한층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멀지 않은 공원에 나가 자연 속에서 산책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삶의 질은 향상될 수 있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봉강면 백운저수지에 국비 50억 원을 포함, 총사업비 125억여 원을 들여 자연 친화적인 휴식, 레저, 체험 등이 가능한 테마공원을 설치한다.

하지만 공원이 많다고 절대 자랑만 할 일은 아니다. 공원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면 자칫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공원은 많다고 전부가 아니라 시민들이 건강을 챙기고 휴식공간으로 제자리를 찾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