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르네상스 운동과 함께 만들어야 할 공연관람예절
광양르네상스 운동과 함께 만들어야 할 공연관람예절
  • 광양뉴스
  • 승인 2013.10.28 10:11
  • 호수 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 문예도서관사업소장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라며 문화를 강조했다.

UN은 해마다 문맹퇴치를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세종대왕상’을 주고 있고, 갖은 나물들이 각기 고유한 맛을 잃지 않으면서 발전적 합침을 이루는 비빔밥과 한류는 이미 세계적인 문화가 됐다.

새 정부는 올해 화두가 된 문화국가 만들기와 문화가 있는 삶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한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4년 문화 예술부문 예산을 올해 대비 10.9%나 늘렸다.

이렇듯 자고이래 문화 예술이 행복을 여는 연결고리로 부각되면서 광양시도 ‘광양르네상스운동’의 한 영역을 문화에 두고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예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한 예로 오는 31일(목) 한국인의 음악성을 국제무대에 알리며, 대한민국을 세계적 합창대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우리나라 국립합창단이 광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초청 공연을 펼친다. 이번 국립합창단의 방문으로 우리 시는 지역 문화 예술의 격을 한 단계 더 올리게 되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됨과 동시에 시민들의 공연 관람예절을 이러한 품격에 걸맞게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그동안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시행해 온 음악회, 뮤지컬, 연극을 비롯한 공연과 영화 상영, 전시회 등을 지켜본 지난 시간을 토대로 앞으로 광양르네상스운동에 부응하는 관람예절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먼저, 복장예절을 살펴보면 집에서 평상복으로 입는 반바지나 운동복에 슬리퍼를 신고 문예회관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공연장에는 정장 차림이 가장 잘 어울린다.

둘째, 문예회관에서는 음식을 먹는 소리나 냄새가 옆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기 때문에 공연장에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빵이나 김밥, 과자, 음료수 등을 가방 속에 몰래 숨겨서 들어가는 행동 또한 상식 있는 관람예절은 아닐 것이다.

셋째, 공연 중에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 휴대폰 액정의 불빛은 옆 사람의 관람에 피해를 주며,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면 공연 작품도 운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넷째, 우리나라 국민은 대체로 공연 중 박수에 너무 인색한 것 같다. 박수는 출연자에게는 힘을 주고, 관객에게는 더 큰 공감을 선사한다. 콘서트의 경우 악장과 악장 사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 잡담을 한다거나, 플래시를 터트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한다거나, 이리 저리 자리를 이동한다거나, 공연 시작 후에 공연장에 입장을 하는 것도 아름답지 않은 행동이다.

광양르네상스운동을 펼치고 있는 우리 시,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은 내면의 성숙도를 높이는 것이 곧 선진 시민으로 거듭나는 길이자 광양르네상스운동을 성공으로 이끄는 최우선 조건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