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ㆍ여수시, 광양만권 공동 번영 도모해야
광양시ㆍ여수시, 광양만권 공동 번영 도모해야
  • 광양뉴스
  • 승인 2014.01.13 09:45
  • 호수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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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순 전 고려대학교 외래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1년 만에 첫 기자회견을 했다. 주 내용이 경제였다.

지난해 12월 31일 논란의 대상이었던 ‘외국인투자촉진법’ ‘예산안’ ‘국정원개혁법안’이 국회를 통과 하였다. 정치의 주 목표가 경제 활성화가 된 듯하다. ‘외국인 투자촉진법’ 통과로 GS 칼텍스는 여수 화학단지에 일본 쇼와셀ㆍ다이오오일과 50대 50으로 1조원 규모의 PX공장 합작 투자 한다고 한다.

여수산업단지는 1969년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 여수공장이 세워진 후 석유화학 중심 산단으로 개발되어 왔다. 광양에서 바라보는 여수 산단의 야경은 불야성이다. 거리로 보면 영취산 넘어 여수시 청사보다 광양시 청사가 배 이상 가까이 있다.

산업 시설 집중은 1998년부터 광양만권을 대기환경특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환경문제가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광양시는 전국 최고의 오존발생지역 도시, 초고온 도시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광양만권의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광양시는 이러한 환경개선을 위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녹지 공간 확대와 공해 저감대책을 요구하고 관철 시켜왔다. 

여수산단은 2012년 이순신대교 개통으로 광양시와 육로로 연결된 가장 가까운 지역이 되었다. 세계최고 높이의 교각, 세계 4번째 대교를 건너서 느끼는 것은 여수산단의 ‘악취’와  불쾌감이다. 광양만권의 공해의 직접 원인이 여수산단에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여수산단 공해는 광양만권 대기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광양시민의 건강과 재산에 직접적이 폐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여수산단을 둘러보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기업들은 그린 존 설치는 고사하고 가로수마저도 심겨져 있지 않는 부도덕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

40년 동안 여수산업단지 입주한 기업들은 이익 추구만 하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세계 엑스포를 개최한 여수시의 행정 역시 지방세만 받고, 가로수조차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금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기업은 이익추구와 경제 활성화의 목표는 인간 삶의 질 향상이 전제 되어야 한다. 외국인투자촉진법 통과로 LG그룹은 여수산단에 공장 건설을 하기 이전에 환경개선 대책을 수립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광양시ㆍ여수시 지도자들과 행정 당국은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데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 지속적인 관심으로 광양만권의 공동 번영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