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섬 완도, 다도해 일출공원에 자리 잡은 ‘완도타워’
건강의 섬 완도, 다도해 일출공원에 자리 잡은 ‘완도타워’
  • 이성훈
  • 승인 2014.06.02 09:58
  • 호수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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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ㆍ명사십리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마다 관광객 꾸준히 늘어

완도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에 자리 잡은 완도타워. 건강의 섬 완도의 새로운 명소인 완도타워는 지난 2008년 9월 준공했다.

완도군에 따르면 다도해 일출공원의 수려한 해양 경관과 365일 일출ㆍ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인프라 시설확충을 위해 민선3ㆍ4기 완도군의 역점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고 한다.

완도타워는 첨탑까지 76m이며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되어 있다. 총 사업비 154억이 투입된 다도해 일출공원은 5만3220㎡의 면적에 진입도로와 관리형도로가 개설되었으며, 입구광장, 소정원, 산책로, 관리동, 완도타워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완도타워가 생긴 이후 관광객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입장객 수는 13만3000여명. 이는 2012년보다 1603명이 늘어난 것이다. 수입도 1억6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00만원이 증가했다.

수입액 가운데 입장료는 1억4400만원, 포토존 1500만원 등이다. 입장객은 2010년 11만9000명, 2011년 12만8000명, 2012년 13만1000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완도타워 입장료는 외지 관광객 2000원, 완도군민 1000원이다. 관리자에 따르면 평일에는 보통 200여명, 주말에는 400여명 이상이 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완도타워를 입장하는 관광객 수치일 뿐 타워 주변을 오가는 관광객들까지 감안하면 그 수치를 훨씬 넘는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완도 해조류 박람회를 개최해 관광객들을 더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인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가 침몰, 그로인한 영향으로 기대치만큼 관광객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특산품 전시장, 영상시설…올망졸망한 볼거리

완도타워 1층에는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영상 합성사진), 휴게공간, 휴게 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영상시설에는 건강의 섬, 슬로우 시티, 완도의 소리를 주제로 완도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영상과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완도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층에는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망 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였다.

전망층에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 모니터와 전망 쌍안경이 설치되어 있다. 완도타워의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켜지고, 매일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연출한다.

저녁 8시부터 약 30분 정도 이뤄지는 레이저쇼는 완도를 찾은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섬 주변 바다의 물안개와 검은 바다에 반사되는 레이저쇼는 정적인 야간 경관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야간 경관 조명으로 완도타워는 기둥과 전망대 하부에 색상이 변화하는 조명을 연출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완도타워는 주변 관광자원과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완도타워는 다도해 일출공원내에 있어 인근에 녹지 및 휴게 공간이 조성돼 있다. 공원 앞에 완도항이 있어 완도 및 인근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에 잘 띄어 한번쯤 찾아볼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완도타워는 매일 야간에는 레이저쇼를 선보이며 완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 완도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주변이 바다로 인근 신지도(명사십리해수욕장), 청산도, 도화도 등에서도 타워가 보인다.

완도군민 박영심 씨는 “완도타워를 비롯한 다도해 일출공원은 주변의 해변공원, 신지대교의 경관등과 어우러져 완도를 대표하는 인상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고 장담했다.


타워에서 나오면 다양한 산책로

완도타워의 특징은 주변 산책로다. 해발 132m 높이에 있는 완도타워에 오르기까지 자동차를 이용해도 되지만 완도군민들은 운동삼아 산책로를 이용해 주변 경관도 감상하고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창훈 씨는 “타워 주변에 온갖 꽃과 나무가 산책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군민들도 많이 이용한다”며 “운동 삼아 자주 완도타워를 다녀온다”고 말했다.

소정원에는 주변 자연경관 감상을 위한 전망테크가 조성되어 있어 완도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바다위 돛대형태의 막구조 파고라를 설치하여 청해진의 지역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소정원내 바다정원, 꽃비정원, 미소정원의 작은 테마를 설정하여 바다정원에는 야생초 및 꽃잔디로 완도군의 로고를 만들고 주변은 야생초로 파도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꽃비정원에는 계절감을 고려한 야생화 정원으로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식재하였고 다양한 높이의 크기로 구성된 파이프조형물로 독특한 조형적 식재공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미소정원은 대칭적 식재패턴 및 시설물 배치로 이국적인 정원을 연출하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인터뷰  |  완도군민 박영심 씨

 “완도타워, 우리의 자랑이자 상징”

완도군 완도읍 가용리에 살고 있는 박영심 씨는 완도타워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온다. 해가 뉘엿뉘엿 할 때면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산책로를 오가며 걷기 운동을 하며 경치도 구경하고 건강도 살핀다. 박 씨는 “매일 이곳을 오지만 한 번도 질린 적이 없다”며 “완도타워는 우리 군민들의 자랑이자 상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관광 해설사를 할 정도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완도타워를 소개하고 있다”면서 “주변 경관이 정말 아름다워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이 완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올해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생각만큼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한 도시, 완도에서 타워도 보고 청산도 슬로길도 걸으면서 건강하게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