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전달할지 뚜렷한 목적 있어야
무엇을 전달할지 뚜렷한 목적 있어야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6.05 10:14
  • 호수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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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1부의 신문이 만들어 지기까지 수십 장에서 많게는 백 장이 넘는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사진 촬영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접할 기회가 없던 내게 이번 보도사진 실무연수는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한 교육이었다.
 
그동안 눈동냥 귀동냥으로 배워 익힌것 만으로 이정도 사진이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만의 기대 속에 찍어왔던 사진들. 비록 아직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습득하진 못했지만 보도 사진에 관한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 곽윤섭 기자와 인물사진 촬영에 큰 가르침을 준 송정근 사진작가의 사진강좌는 사진을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어렴풋한 형상이 가슴속에 자리하기에 현장 속에서의 자신감을 갖게 한다.

곽윤섭 기자는 “아는 것만큼 보인다. 눈에 들어온다고 다 보이는 게 아니라 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이 보게 되며 모르는 사람은 안 보인다” 며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뚜렷이 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직 1장으로 승부하는 사진은 전체를 다 보여 주려 노력하기 보단 부분만으로 전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내가 찍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결정하고 이것을 주인공으로 삼고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필요한지를 결정해 촬영한다면 보도사진으로 모자람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이는 모습에 너무나 충실했던 내겐 새롭게 두 눈이 뜨여지는 큰 가르침으로 현장에서 내가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사진을 촬영할 것인가를 인도해 주었다.

이와 함께 송정근 작가의 ‘인물사진 잘 찍기’ 강의를 통한 강좌는 사진을 찍는데 있어 조명의 중요성과 광원, 색온도, 광질, 빛의 방향, 램브란트 광, 오픈새도우, 후렛쉬 사용, 렌즈 사용, 배경처리, 프레임 구성, 포즈연출, 피사계 심도(아웃 포커스)등에 대한 강의와 실습은 현장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상황과 기술로 사진촬영에 대한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현대는 사진과 영상의 홍수라 할 만큼 이미지가 넘쳐난다. 여러 가지 사진들 중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남아 제 역할을 다 하려면 특이한 사진이어야 하며, 다른 사진과 차별성이 없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면 주목받지 못한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자꾸 새로운 형태의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그동안 독자 판단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지 못하고 보여지는 모습만을 옮기는데 급급했던 역할에서 벗어나 무엇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의도에서 접근한 사진촬영으로 독자에게 떳떳이 내 놓을 수 있는 사진 촬영이 되도록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