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주민, “시끄러워 못살겠다” 집단반발
와우주민, “시끄러워 못살겠다” 집단반발
  • 이수영
  • 승인 2006.10.19 13:19
  • 호수 1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소음 등 3개 요구사항 시공사에 전달
시공사-주민의견 수렴위해 공사 일시 중단
와우주민들이 마을 앞에 건설 중인 광양항 동측배후도로 연결 공사로 인해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 등으로 인해 생활이 안될 정도로 불편하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와우주민 50여명은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 마을 입구에 있는 시공사를 찾아가 와우주민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시공사측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날 요구사항으로 ▲공사로 야기되는 비산먼지로 인해 호흡 곤란 ▲바람이 정면으로 불면 빨래를 널 수 없고 ▲야간작업 근로자 수면부족으로 사고 야기 ▲소음 스트레스로 전화, TV시청 불가능과 마을방송 미청취 등으로 생활이 말이 아니 라며 시공사측에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

한 주민은 시공사와의 대화에서 “주민 동의도 거치지 않고 공사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형식적인 설계로 인해 마을 앞에 설치된 방음벽은 바람을 차단해 숨이 막힐 정도며, 매립으로 인한 모기급증 등으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항의했다.

이 마을 하양옥(46) 부녀회장은 “파일 작업 등으로 인해 전화소리와 TV시청은 물론 마을 방송도 듣지 못할 정도로 소음이 심하다”며 "그동안 수차례 대책을 호소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아 이렇게 집단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공사측과 감리단 관계자는 주민들과 대화에서 “공사는 설계가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설계대로 해온 것이라”며 “공사는 2007년 말까지 잡혀있고 앞으로도 폭 50m 도로를 건설하는 포장과 시설물 등 주민들과 자주 접촉을 해야만 하는 공사”라면서 광양시 등과 협의해 방안을 찾을 때까지 공사를 일시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을 앞을 지나는 광양항 동측배후부두 연결도로 공사는 지난 2001년 1월에 착공해 2007년말 완공 목표로 길이 2.9km폭 50m 규모로 공사비는 268억5600만원이 소요되며, 시공사는 대림종합건설과 세웅건설, 남해철강이다.
/이수영 기자
 
입력 : 2005년 0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