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자 - 명심보감 제2편 천명편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자 - 명심보감 제2편 천명편
  • 광양뉴스
  • 승인 2015.03.27 19:49
  • 호수 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선 규 <‘춤추는 파랑새’저자>
김 선 규 <‘춤추는 파랑새’저자>
제2편 天命篇(천명편):진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가기

順天者存 逆天者亡(순천자존 역천자망) : 하늘을 순종하는 자는 살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天聽 寂無音 蒼蒼何處尋 非高亦非遠 都只在人心.(천청 적무음 창창하처심 비고역비원 도지재인심) :
     하늘의 들으심이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푸르고 푸른데 어느 곳에서 찾을 것인가.
     높지도 않고 또한 멀지도 않다. 모두가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益智書 云惡若滿 天必誅之.(익지서 운악약만 천필주지) : 나쁜 마음이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벨 것이다.
若人 作不善 得顯名者 人雖不害 天必戮之.(약인 작불선 득현명자 인수불해 천필륙지) :
     만일 사람이 착하지 못한 일을 해서 이름을 세상에 나타낸 자는 사람이 비록 헤치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죽일 것이다.
種瓜得瓜 種豆得豆 天網恢恢 疎而不漏.(종과득과 종두득두 천망회회 소이불루) :
     오이씨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 하늘의 그물이 넓어서 보이지는 않으나 새지 않는다.
 
천명편에서 말하는 하늘의 뜻은 사람의 도리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행위에 대한 자연의 법칙이 빈틈없이 작용한다는 시대의 상식이다. 즉, 천심이 민심이다.

내가 어떤 행위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확히 나온다는 것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것처럼 진리 불변의 법칙이다. 간혹 팥 심은데 콩이 나기도 하지만 이건 착각이다. 내가 콩을 심지 않았는데 왜 콩이 나왔을까?  그건 지나가던 사람이 팥 밭에 콩을 툭하고 던진 것이다
.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고 했다. 부모가 효도해야 자식도 따라한다. 부모는 음주가무를 즐기면서 자식에게 “효도해라, 공부해라, 사람답게 살아라”를 외친다면 소귀에 경 읽기보다 못한 결과를 낳는다.

부모가 세상에 감사함을 표하고 살아야 자식도 최소한 감사한 마음만이라도 갖는다. 고등학교때 고모부님으로부터 손목시계를 선물받았다. 온통 금박으로 된 시계였다. 처음 받아본 고가의 선물이라서 그랬는지 얼떨떨한 기분에“감사합니다.”란 말을 꺼내지 못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고모부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왜 그때“감사합니다”란 감사의 표시를 하지 않았는지 두고 두고 후회가 된다. 사람의 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맘이 아프기도 하다.

도리가 참 쉬워 보여도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결코 쉽지가 않다. 감사한 마음만 표현할 줄 알아도 사람답게 살 수 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 스승님에 대한 감사, 이웃에 대한 감사, 의식주에 대한 감사, 자연미물에 대한 감사 등.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을 말과 글로 맘껏 표현해보자.‘깊은 깨달음을 갖게 해준 명심보감 저자인 법립본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