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 정론지로서 역할 다할 터
초심으로 돌아가 정론지로서 역할 다할 터
  • 태인
  • 승인 2007.11.07 18:07
  • 호수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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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이 창간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창간 여덟돌을 맞는 오늘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흔히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처럼 그 지역을 알리고 그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성을 알리는 가장 효율적인 통로가 지역신문이라 생각합니다. 또 그러한 역할의 중심에 지역신문이 제대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국적으로 지역마다 대부분 지역신문이 있습니다. 우리시보다 인구면이나 여러면에서 월등히 열악하고 부족한 작은 시골마을에서도 이제 지역신문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지역신문 발행인들을 만나다 보면 우선적으로 광양신문은 전남에서 재정자립도 1위인 광양시에서 발행되기 때문에 아주 운영이 잘 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는 말을 차마 진솔하게 하지 못하였던 것은 제 혼자만의 자존심이 아니라 우리 광양의 자존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창간 여덟돌을 돌이켜보면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광양신문이 과연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생존의 문제에서부터 고질적인 대내외적 문제까지, 과거형도 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독자여러분과 향우들의 향토지를 사랑하는 성원으로 자립경영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는 것 만큼은 분명합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성공의 열매인 단맛과 실패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미래의 꿈을 꿀 수 있었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역시 독자들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보답키위해 소수의 구성원이지만 지역 곳곳의 현장을 누비는 기자들이 거친 숲을 마다하지 않은 젊은 패기도 불꽃을 튀우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랑하는 독자님, 그동안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하여 거듭 감사의 말씀드리고 다시 가다듬겠습니다. 반드시 반듯한 언론으로 육성시켜 광양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어느 지역신문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시는 인구 14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향후 30만 인구를 내다보는 동북아의 중추항만도시를 바라보며 광양의 자긍심을 위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반드시 시민여러분을 위한 노둣돌이 되겠습니다.
그동안은 인적 구성의 한계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식의 신문제작에 급급한 채 전문인력 양성과 후진 확보 등 연속적인 내부변화를 추구하지 못한 가운데 어느덧 부분 부분의 단편들이 사풍(社風)으로 자리잡아 기존의 질서에 하나둘 편입되는 모습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모습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대외적인 여건도 극복해야 할 현안이지만 대내적 성장을 위한 자기노력과 고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것을 감히 고백합니다.
오늘 알을 낳는 어미 닭의 모습은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의 어제의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보전진을 위해 일보후퇴 하더라도 양보다 질로서 독자 여러분께 다가서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기사 한줄 한줄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상황과 여건에 매몰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또한 지난 8년간의 기득권을 버리고 제2창간당시의 하고자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정론지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독자와 주민, 향우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감시와 비판의 채찍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받은 마음 하나하나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변치않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며 가정과 사회에 건강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