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자녀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장학 유학 소감문
광양시민자녀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장학 유학 소감문
  • 광양뉴스
  • 승인 2015.07.24 21:53
  • 호수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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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키웠던 중국 유학 생활
지설희 순천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장학생으로서 중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벌써 3주가 지나가지만 아직도 중국에서의 생활과 경험이 꿈처럼 느껴진다. 우연히 선전 유니버시아드 장학생 공고를 접한 후 중국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지원했는데 감사하게도 1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그 곳에서 보낼 수 있었다.

선전대학교의 열정을 다해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친구들과 지낸 1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고 만남의 시간이었다. 반 친구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왔듯이 선전에 온 이유 또한 다양했다. 그런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 대해 차츰 알아갈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서로의 문화와 우리가 함께 지내고 있는 중국의 문화까지도 수용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은 광대한 면적으로 인해 각 지역마다 제각기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선전의 지리적 특성상 근접한 다른 지역의 문화 또한 접할 수 있어서 문화적 차이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어중문학과 학생으로서 고급반의 생동감 있는 언어과정을 통해 구어와 문어를 더욱 다양하고 풍부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고, 실력향상을 통해 중국어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유학 기간 동안 광양시가 선전 하이테크 박람회 광양시 부스를 5일 간이나 나에게 맡기고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인상에 깊이 남는다.

처음에는 너무 떨려 어떻게 해야 하나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분들께 실망시켜 드리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5일간 광양시를 대표하여 고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였다. 그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요즘 인기 있는 백종원 요리사의‘본가’라는 식당 1층에서 안내데스크 일을 하게 된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수업을 마치고 금ㆍ토ㆍ일요일만 일을 하였는데 거기서 만난 친구들은 모두 어리고 외모와 연예인, 연애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어려운 집안을 위해 이제 막 초중고를 마치고 도시로 와서 일을 하는 친구들이었다.

나는 그 친구들을 보며 알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생겨났고, 지금까지 살면서 부모님께 투정부리고 부모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말을 하기도 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한 없이 창피했고 반성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행복을 놓지 않고 사는 그 친구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

짧은 글로써 1년 간의 소감을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는 이번 중국 유학생활이 내 인생의‘터닝 포인트’였음을 확신한다. 부족한 저에게 이처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광양시와 선전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광양 자매도시인 선전에서 소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게 되었고, 세상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나에게 기회를 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 앞으로도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성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