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4> 먹고 나면 입술이‘찐뜩찐득’소머리곰탕의 진수를 맛보세요!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4> 먹고 나면 입술이‘찐뜩찐득’소머리곰탕의 진수를 맛보세요!
  • 이성훈
  • 승인 2015.08.14 20:19
  • 호수 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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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동 먹거리타운‘해뜨는집’…곰탕, 수육, 돼지갈비, 삼겹살 다양한 먹거리 가득

 가게 곳곳에는 서각의 대가인 박육철 선생의 서각 작품이 걸려있다. 카운터에는 CCTV가 설치돼 장작불을 때는 모습, 오픈된 주방 등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무료 와이파이도 설치, 손님들이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중마동 먹거리타운에 있는 해뜨는집(대표 문정훈) 이야기다.

 해뜨는집은 지난 4월 15일 문을 열어 이제 4개월 정도 됐다. 광영동에서 5년간 ‘임진각’이라는 고기집을 운영한 바 있는 문 대표는 식당과 여행업의 경험을 살려 소머리곰탕집을 개업했다.

 해뜨는집의 소머리곰탕은 가스가 아닌 장작불을 직접 때서 36시간 이상 우려낸 국물을 사용한다. 문 대표는“어머니께서 어렸을 때 해주시던 국밥의 향기를 잊지 못해 소머리국밥을 차리게 됐다”며 “장작불에 정성스럽게 곤 뜨끈뜨끈한 국물맛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어머니 김윤자씨는 전북 오수가 고향이다. 문 대표는 오수 외갓집에 들러 소머리곰탕을 자주 먹었는데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이번에 가게를 개업한 것이다.

 콩나물 국밥, 돼지 국밥도 많은데 왜 소머리곰탕을 택했을까. 문 대표는“콩나물 국밥, 돼지 국밥은 어디에서든지 맛볼 수 있는 흔한 메뉴”라며“같은 메뉴로 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 같아 소머리곰탕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해뜨는집 자리는 원래‘회뜨는집’이라는 식당이 있었다. 문 대표가 회뜨는집을 인수하면서 소머리곰탕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이름이 부르기 쉬어‘해뜨는집’으로 정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이곳에서 이순신대교 쪽을 바라보면 해뜨는 광경도 보이고 해가 희망과 발전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며“누구나 쉽게 우리말로 이름을 부를 수 있어 이름을 그렇게 정했다”고 밝혔다.  

 곰탕은 찐득찐득해야 진짜 맛

 문정훈 대표는 곰탕은 시원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원한 국물을 찾으려면 복국이나 콩나물국이 훨씬 낫다. 진짜 사골육수는 뻑뻑하고 입술이 찐득찐득하다는 것이 문 대표의 얘기.
 

 그는“우리 가게는 100% 사골육수에 소머리곰탕을 사용하고 있다”며“한 그릇을 만들려면 36시간이 든다”고 강조했다. 해뜨는집 가마솥에는 하루 종일 장작이 타면서 진한 국물을 내고 있다. 문 대표는 퇴근하기 전 아궁이에 장작을 충분히 넣어두고 새벽 5시 가게에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장작을 넣는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기 때문에 해뜨는집 아궁이는 하루 종일 고소한 김이 모락모락 난다.

 소머리곰탕과 함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밑반찬과 물김치, 양파, 고추, 수육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 바로 무친 겉절이 등이 상에 차려진다. 뜨끈한 곰탕에는 당면이 들어있으며 소금과 후추 간을 입맛에 맞게 한 다음 하얀 쌀밥을 곰탕에 말아 한 그릇 하면 소머리곰탕의 풍성함이 입 안 가득 채워진다.

 메뉴는 소머리곰탕 뿐만 아니라 모둠수육, 보쌈수육, 우설수육 등이 있어 안주로도 즐길 수 있다. 소머리곰탕은 8000원이며 수육은 양에 따라 3만원에서 5만원 선이다. 올 여름에는 장어탕도 내놓았는데 간혹 소머리국밥을 안 먹는 손님들은 장어탕을 먹을 수 있다. 문 대표는 “올 여름 장어탕 인기도 좋았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과거 고기집을 운영했던 경험을 삼아 삼겹살과 돼지갈비 메뉴를 신설했다. 문 대표는“식사만 하고 가시는 손님들이 다소 허전할 것 같아 최근에 돼지갈비와 삼겹살을 준비했다”며“매실먹인 돼지를 들여와 품질도 최상급이다”고 자신 있게 권했다.

해뜨는집 가족. 왼쪽부터 문정훈 대표, 딸 미송, 어머니 김윤자 씨, 딸 가랑, 아내 김은영 씨, 아들 균탁 군

“출마? 이제는 안하렵니다”

 문정훈 대표는 그동안 시의원에 두 번 출마한 것을 비롯, 꾸준히 정치 쪽에서 활동해왔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시의원선거 나선거구(중마, 골약)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며 2010년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문 대표는“이제 출마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선거 운동 하면서 가족들도 고생을 많이 했고 저도 깨달은 것이 많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선거를 통해 많은 시민들을 만나 격려도 받고 쓴소리도 들었다”며“비록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두 번의 선거가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그러나“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이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는지 다양하게 의견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든든히 먹을 수 있었으면

 해뜨는집은 365일 연중 운영한다. 장작불이 단 한 시간도 꺼지지 않기 때문에 쉴 틈은 없다. 문정훈 대표는“과거 고깃집과 다르게 소머리곰탕집을 운영하면서 더욱더 서비스와 질좋은 먹거리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국물과 반찬을 싹싹 다 비우고 속이 든든해졌다는 손님들의 칭찬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소머리곰탕은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항상 정직과 친절로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남병원 맞은편 먹거리타운 입구에 있는 해뜨는 집은 오전 6시 문을 열고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 365일 연중 운영하는 해뜨는집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모두 가능하며 술안주도 있어 회식장소로도 좋다.
                                                                                                  예약문의 792-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