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기관, 시민의 품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보건기관, 시민의 품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 광양뉴스
  • 승인 2015.09.04 22:08
  • 호수 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삼식 광양시보건소 보건행정팀장
이삼식 광양시보건소 보건행정팀장

학창시절 우리 동네와 초등학교까지는 꽤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좁디좁은 오솔길을 따라서 논과 밭 하우스를 지나 한참을 걸어야 동네가 나타났으며, 몇 동네를 지나야만 학교 정문에 다다를 수가 있었다.

보통 동네 아이들은 마을 모퉁이에서 한꺼번에 모여 학교를 가게 되는데 장난도 치고, 쉬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오솔길을 걸었다. 간혹 개구쟁이 친구들은 장난을 치다가 논두렁 밭두렁에서 떨어지거나 돌멩이에 부딪쳐 다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때에는 학교 옆에 있는 보건지소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학교를 가곤했다.

아마 그때에는 주로 아카징키와 안티프라민이 대세였던 것 같다. 이것이 내가 희미하게 기억하는 보건지소의 아련한 추억이다. 과거 초등학교 시절의 보건기관과 현재의 보건기관은 정말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질과 양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현재 우리시 보건기관은 1보건소, 8보건지소, 14보건진료소에 150여명이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보건기관은 주로 시민 건강증진, 감염병 예방관리, 모자보건, 노인보건, 식품위생 및 공중위생, 의료기관 지도 등을 수행하며 시민 모두가 건강한 시민, 건전한 삶을 영위하도록 다양한 행정 시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올해에 특징적인 것을 보면 보건기관 특성화사업, 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 강화, 공중위생업소 선진화 사업을 통하여 시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주민참여형 건강장수도시조성, 아이출산 및 양육하기 좋은 환경조성, 영유아 예방접종비 전액지원, 통합건강증진사업, 찾아가는 구강보건실 운영 등 시민 건강수준 향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예방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방문보건, 해피실버교실, 레드써클 캠페인 등을 착실히 추진하여 건강행복도시 광양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보건기관의 시설 현대화, 맞춤형 보건 서비스에 힘입어 보건기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매년 증가 추세에 놓여있다.

상반기에 환자 진료차 보건기관을 찾은 시민들은 보건소 5649명, 보건지소 1만2645명, 보건진료소 9556명 등 총 2만7850명이고 공중목욕장 2만5061명, 찜질방 5145명이 이용하였다. 그리고 각종 제증명, 임상병리, 예방접종, 산전 관리 등을 위하여 1만6754명이 보건기관을 방문하여 보건행정 서비스를 받았다.

따라서 상반기까지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등을 찾은 시민은 연인원 74,810명으로 광양시민의 절반 정도가 보건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시는 2011년 WHO 건강도시 연맹 가입과 2015년 대한민국 건강도시 협의회 정회원 가입으로 명실공이 건강도시임을 인정받았으며, 이에 따른 다양한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보건기관은 보건행정을 합리적으로 조직 운영하고, 보건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시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시민 건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챙겨주고 있는 시민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보건기관은 시민이 있어야 존재한다.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