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 광양뉴스
  • 승인 2015.10.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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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연 <감성 읽어주는 여자 ·‘소스토리’대표>

  모든 부모는 내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처받지 않고, 건강한 감성을 차곡차곡 쌓기를 바란다. 그것은 부모가 아이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심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기 시작했다. 너무 놀란 나는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를 안아주며 무슨 일인지 물었다.

  “엄마, 저기 텔레비전에 나온 할머니가 너무 불쌍해. 겨울인데 신발도 안 신고 따뜻한 옷도 안 입고 배고파서 누워 있어. 진짜 우리 할머니가 떠올라서 자꾸 눈물이나. 눈물을 그치려고 저건 텔레비전이야, 진짜가 아니라고 마음한테 말해줬는데도 눈물이 나. 엄마 어떻게 해야 해?”

  이 말을 듣고 타인의 고통에 울어줄 수 있는 아이의 마음이 무척이나 기특하여 꼭 안아주었다.“우리 하윤이, 할머니가 가여워서 마음이 아프구나. 어려운 사람을 보고 눈물이 나오는 우리 하윤이 마음이 정말 예쁘다. 하윤이 마음한테 말해주자. 눈물아 괜찮으니 이제 그만 나와도 돼. 그리고 엄마처럼 크게 숨을 쉬는 거야. 하나 둘 셋 후~후~, 그리고 생각 주머니한테 이렇게 말해주자. 하윤이 생각주머니야, 그 할머니는 사람들이 도와줘서 따뜻한 옷을 입고, 방에 들어가서 맛있는 밥도 먹으며 웃고 있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자.”

  아이의 엉뚱한 이야기에서도 아이의 내면에 있는 좋은 생각을 읽어주는 것, 그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한 기관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주가무, 뒷담화, 운동, 수면, 여행 등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거론되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었던 요소와 현상을 점검하고, 그것에 반응하는 신체 또는 정서적 긴장도가 어느 정도인지, 또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마다 어떤 대처방법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하여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세가지 영역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대처 방법일 것이다. 어떤 대처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느껴지는 스트레스의 무게가 현저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가활동이나 다른 취미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명상, 이완요법, 애니멀테라피, 아로마테라피등과 같은 자기관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방법들과 더불어 감성 액티브 코칭에서는 신체보다는 마음에 조금 더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상실의 순간 나를 지지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인간관계와 소통의 역할을 크게 다루며, 무엇보다 내 자신의 마음 속 내면의 규칙을 점검하기를 권한다.

  만약 하윤이에게“뚝 그쳐! 별 것도 아닌 것에 왜 이렇게 울어?”라고 반응했다면 아이의 따뜻한 마음에 짙은 상처가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는 비슷한 상황마다 감정을 억압해 버리거나, 전혀 조절하지 못하고 무작정 우는 아이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내면의 생각을 비롯해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인지훈련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또 그것을 인도할 수 있는 부모이자 소통가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