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11> 갈매기 부위 전문 음식점, 중마동‘한마음회관’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11> 갈매기 부위 전문 음식점, 중마동‘한마음회관’
  • 이성훈
  • 승인 2016.02.26 21:20
  • 호수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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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한결같은 맛…갈매기살에 녹아나는 풍부한‘맛’과‘이웃사랑’

 광양 전통 음식은 누가 뭐래도 광양불고기다. 여기에 닭숯불구이도 유명세에 한 몫하고 있는데 돼지고기 부위 중 갈매기살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다. 중마동 백운고 위로 가면 도로 모퉁이에 있는 한마음회관(대표 김상진)이 주인공.

한마음회관은 식당을 차린 지 올해로 21년째다. 중마동 부영 1차 지역에서 8년간 장사를 하다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지 이제 13년이 되어간다. 20년 이상 갈매기살만 고집하는 한마음회관의 장인 정신은 어디에 있을까.

한마음회관은 갈매기살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고깃집처럼 한우, 삼겹살은 물론, 돼지갈비를 비롯해 점심에는 김치전골, 우렁된장 등 메뉴도 여럿 있다. 하지만 이곳은 갈매기살 전문점이다. 김상진 대표는“우리집을 찾는 손님 95% 이상, 아니 대부분이 갈매기살을 찾고 있어‘한마음회관=갈매기살’이라는 브랜드를 손님들에게 확실히 심어줬다”고 말했다.

갈매기살이란 돼지의 횡경막을 말하는데 돼지 한 마리에서 250g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부위다. 단백질과 지방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고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다. 김상진 대표는 식당을 차리면서 수없이 실패한 후 터득한 식당만의 고유한 양념 비법으로‘갈매기살’을 대표 브랜드로 성장 시켰다.

부인 김선미씨와 김상진 대표

김 대표는“처음 식당을 차리면서 다른 식당과 차별을 줘야겠다고 연구한 끝에 선택한 부위가‘갈매기살’이었다”며“갈매기살에 직접 개발한 천연 과일 양념 소스로 고기의 맛을 더욱더 풍부하게 해준다”고 자신 있게 권했다. 실제 한마음회관 갈매기살을 맛본 손님들은 그 맛을 혀끝과 머리로 강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느 식당에서도 맛보기 힘든 달달하면서도 풍부한 양념이 갈매기살 특유의 부드러움과 적절한 지방이 섞여 전해지는 기름진 맛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한마음회관 만의 독특한 갈매기살 맛 때문에 손님들은 맛을 잃어버릴때쯤 꼭 한번 찾는 곳이다. 김상진 대표는 가게를 차리면서 한 번도 홍보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부를 보면 대부분 예약 손님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입소문을 절로 타면서 손님이 손님을 부르는 영업 방식이다.

김 대표는“제가 주인이어서 저희 음식을 자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저희들만의 양념과 칼질을 통해 육질을 부드럽게 해 최고의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한다는 자부심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갈매기살은 쌈을 싸서 먹어도 맛있지만 우선 참기름에 소금을 살짝 넣은 기름장에 잘 익은 갈매기살을 살짝 찍어 먹으면 고기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김상진 대표의 부인 김선미 씨는“처음에는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갈매기살의 풍요로운 식감과 맛을 바로 느낄 수 있다”며“파채에 쌈을 싸서 먹어도 정말 맛있다”고 귀띔했다. 한마음회관은 테이블 25개로 최대 100여명까지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어 단체 회식에도 안성맞춤이다.

 한결같은 봉사...곳곳에 퍼지는‘행복 바이러스’

김상진 대표를 아는 사람들은 익히 그의 재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어디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다. 2010년 11월에 창단한 한마음봉사단 단장을 맡으면서 해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어르신들,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즐기고 이들의 웃음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봉사를 통해 저를 되돌아보고 더욱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며 즐거워했다.

김상진 대표는“음악을 통해 지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탄생한 봉사단체가 한마음봉사단”이라며 “복지단체, 양로원 등에 공연을 하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주고 있어 봉사하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더욱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어 한다. 그는“지난해 여러 사정이 있어 어르신들을 많이 찾아뵙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이제 봄이 오면 단원들과 함께 봉사활동도 열심히 다니면서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요즘 우리 지역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아 장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되도록 우리 지역에서 많은 소비를 하고 식당도 손님들에게 더욱더 친절하게 모셔 모두가 행복한 광양시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마음회관은 백운고 위에 있으며 저녁을 먹으려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매월 첫째ㆍ셋째 일요일 휴무다. 예약문의 791-7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