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13> 중동 ‘플로라(Flora) 레스토랑’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13> 중동 ‘플로라(Flora) 레스토랑’
  • 이성훈
  • 승인 2016.05.13 20:13
  • 호수 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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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생면에 소스까지 듬뿍 … 광양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전통의 맛

‘돈가스, 스파게티’
90년대 초반해도 돈가스와 스파게티는 레스토랑에서나 가면 먹을 수 있는 메뉴였다. 레스토랑에서 칼질 한번 하려면 시험을 잘 봐야 하거나 특별한 데이트를 해야만 갈 수 있는 메뉴가 돈가스와 스파게티다.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돈가스와 스파게티를 먹을 수 있을 만큼 돈가스와 스파게티는 대중화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정통 돈가스와 스파케티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은 예전에 비해 확실히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통 돈가스와 스파게티,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동 KT 앞 사거리를 지나면 곧바로 홍천뚝배기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 2층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레스토랑‘플로라’(Flora).   

플로라(Flora)는 그리스ㆍ로마 신화에서‘꽃과 봄과 번영의 여신’을 뜻한다. 서풍의 신 제피루스가 플로라의 사랑을 얻기 위해 꽃에 대한 지배권을 주었는데, 여기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구애할 때 꽃을 바치는 풍습이 나왔다. 이런 연유로 레스토랑 이름을‘플로라’로 지었는데 식당 이름에 맞게 고객들은 이곳에서 프러포즈도 하고 각종 모임도 하면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플로라는 외국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플로라 대표는 이프라한 씨로 이탈리아 사람이며 아내는 나일락 씨로 모로코 사람이다. 부부는 6년 전 결혼했다. 이들 셰프 부부는 이태리에서도 요리를 했다.
여기에 임세란 씨가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3명이 옹기종기 모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임세란 매니저와 여행 중에 만나 한국에 초청한 것이 계기가 돼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 온지 13년이 되는 이프라한 대표는 여수에서 지내다가 6년 전 광양으로 내려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

플로라는 홈페이드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점이다. 직접 키워서 만든 신선한 허브와 샐러드, 매일 볶는 소스와 최고급 이태리산 파스타면을 사용해 신선함을 고집하고 있다. 여기에 고소한 치즈와 담백한 맛의 피자도 선보이고 있어 인기가 많다. 메뉴는 셀러드, 피자, 돈가스, 파스타, 리조또 등을 비롯해 와인과 맥주, 커피 등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메뉴를 좀 더 상세히 소개하면 토마토 소스로 요리한 플레인 토마토, 구운 닭가슴살과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토마토 치킨, 토마토 소스 위에 소스를 올려 구운 오븐 파스타가 있다. 또한 베이컨과 치즈로 맛을 낸 크림파스타 까르보나라, 로제, 빠네, 오이스터 등 파스타 종류만 13가지다.

플로라 대표 이프라한 씨(가운데)와 아내 나일락 씨(왼쪽), 매니저 임세란 씨.

임세란 매니저는 “파스타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가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피자도 콤비네이션 피자, 핫 페페로니 피자, 고르곤졸라 비안카 피자, 포테이토 피자, 플로라 피자 등 다양하게 마련, 손님들의 구미에 맞춰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플로라 런치타임은 11시부터 3시까지인데 런치 메뉴는 8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정통 이탈리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식사하는 모든 고객들에게는 플로라에서 직접 만든 빵과 커피 또는 차를 제공한다.

플로라 요리장 추천코스로는 요리장 스프와 빵-훈제연어와 오리가슴살 그린 샐러드-와인-파스타-피자-요리장 추천 디저트-커피 또는 차 등 7코스가 있는데 하루 전에 주문해야 한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하고 1인당 3만원이다.

이프라한 대표는 “최고급 재료만을 고집하는 폴로라의 원칙과 저의 명예를 걸고 요리를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건강한 맛’ 입소문에 곳곳서 찾아

플로라는 광양은 물론 여수, 순천, 광주 등에서도 손님이 찾아온다. 임세란 매니저는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블로그에 소개해준 덕택에 외지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탈리안 전통 피자와 파스타를 먹는 손님들에게는 꽤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 이프라한 씨는 “모든 면과 소스는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주문할 때 바로 만든다”며 “돈가스 역시 수제 돈가스로 풍미를 더하고 우리 가게만의 비법으로 고객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다 보니 포털사이트에 ‘광양 플로라’를 검색하면 식당을 자세히 소개한 블로거들의 글이 줄줄이 소개되어 있다.

플로라 주 고객층은 30~40대 여성이지만 가족, 친구 단위 손님들도 상당하다. 여기에 외국인 손님들도 자주 찾는다. 이프라한 대표는 “독일, 이탈리아 등 외국인 손님들이 자주 와서 음식을 먹으며 향수를 달랜다”면서 “외국인 친구들이 오면 저도 고향 사람들 만나는 것 같아 정말 반갑다”며 환하게 웃었다.

플로라는 또한 가족, 친구, 기업인 모임, 생일 잔치 등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곳에는 100인치 스크린이 있어 다양한 모임이나 생일 이벤트 등을 할 수 있는데 손님들이 USB에 이벤트 자료를 준비해오면 즉시 틀어주기 때문에 각종 모임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빨리 경기가 좋아졌으면 …

플로라 레스토랑은 여전히 식당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예전에는 못미친다. 임세란 매니저는 “주변 상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인들의 안타까움이 진심으로 느껴진다”며 “우리 가게도 잘되고 주변 상가들도 잘돼서 골고루 장사가 되어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 매니저는 “예전처럼 상가들이 활기로 가득하고 시민들이 우리지역 상가를 많이 애용해주시길 바란다”며 “플로라 레스토랑은 항상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프라한 대표도 “경기 침체는 저도 피부로 느낄 만큼 심각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을 고개들께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점 플로라는 KT 사거리 바로 아래 홍천뚝배기 건물 2층에 있다. 메뉴는 포장 가능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예약 문의 793-7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