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신문ㆍ광양YMCA ‘TV, 스마트폰 안보기’ 지역공동체 캠페인
광양신문ㆍ광양YMCA ‘TV, 스마트폰 안보기’ 지역공동체 캠페인
  • 이성훈
  • 승인 2016.07.15 21:43
  • 호수 6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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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극 ‘가족이 안보여요’ 공연

“어린이 여러분! 오늘 만큼은 TV와 스마트폰 안볼 거지요?”“예~~!”

4~5살 어린이들의 힘찬 함성과 환한 웃음이 청소년문화센터를 가득 메웠다. 지난 15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TV와 스마트폰을 끄면 가족이 보입니다” 캠페인의 하나로 동극‘가족이 안보여요’를 주제로 공연이 열렸다.

동극을 관람한 어린이들은 숲속 어린이집, 도담 어린이집, 자연 어린이집. 꿈나무 어린이집, 민족사관 어린이집, 해맑은 어린이집, 샛별어린이집, 꼬마대통령 어린이집, 한솔 어린이집, 광앙YMCA 어린이집 아이들 500명은 한 시간 동안 다양한 놀이와 함께 동극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동극을 공연한 팀은 ‘동그라미’(단장 안경숙)다. 동극단 ‘동그라미’는 도서관에서 동화 구연 강좌를 듣던 수강생들이 모여 2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극단이다. ‘다함께 동글동글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지은 ‘동그라미’에는 현재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동극 ‘가족이 안보여요’는 30분짜리 분량으로 TV와 스마트폰만 보면서 동생과 놀아주지 않고 가족들과 대화가 끊긴 한 어린이가 이를 극복하고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낸다는 이야기다. 주요 줄거리는 진서 어린이는 동생도 돌보지 않고 엄마, 아빠와도 얘기를 나누지 않으며 매일 스마트폰 게임과 TV에 빠져있다. 이를 보다 못한 가족 일원이 진서 몰래 스마트폰을 숨겨놓았는데 진서는 스마트폰을 찾아 헤매다 잠이 들면서 꿈을 꾼다.

꿈속에서 스마트폰 중독으로 건강을 잃은 사람들을 보면서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알게 된다. 꿈에서 깨어난 진서는 자기만 빼고 가족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재밌는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을 느껴 놀이에 함께 참여하며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된다. 또한 스마트폰과 TV를 보지 않고 동생과도 잘 놀아준다는 약속을 하며 동극은 마무리 한다. 
 
어린이들은 이날 동극에 빠져들면서 공연단의 재밌는 모습에 박수도 치고 함께 웃었다. 또한 사회자의 율동에 맞춰 춤도 추고 동극 주인공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오늘만큼은 TV와 스마트폰을 안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민 광양YMCA 부이사장

이재민 광양YMCA 부이사장은 “스마트폰, TV가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아 가족들의 대화도 줄어들고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어렸을 때부터 TV와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은 “TV와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에는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놀면서 즐겁게 보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런 추억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발행인은 “앞으로 이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TV와 스마트폰 자제를 통해 가족 공동체를 구성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갖길 바란다”며 “광양신문도 지역공동체 구성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극 공연은 앞으로 3회 공연을 더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공연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동극을 시작으로 18일 아침 7시30분 컨테이너 사거리에서 TV와 스마트폰 끄기 운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TVㆍ스마트폰 안보기, 가족 공동체의 시작”

김진환 광양YMCA 시민사업부장

김진환 광양YMCA 시민사업부장

“어린 시절 무분별한 TV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은 생각주머니가 없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번 동극‘가족이 안보여요.’를 통해 생각주머니도 찾고 아이들의 마음과 몸의 건강도 찾기를 기대한다.”
 
김진환 광양YMCA 시민사업부장은 “이번 동극 공연으로 TV와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여유를 찾고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환 부장은 광양신문과 광양YMCA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공동체 사업인‘TV와 스마트폰을 끄면 가족이 보입니다’의 기획 및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부장은 “TV와 스마트폰 끄기 운동에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열쇠인 TV보다 더 재미있는 일을 가족들이 함께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족이 함께 참여해 꼭 실천해보고 건강한 우리 가족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환 부장은 스스로 TV를 끄고 생활한지 3개월 정도 됐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아이들이 다른 집에 가서 TV를 보기도 했지만 점차 적응하고 있다”면서“TV를 꺼서인지 몰라도 아이들 성적이 쑥 올라가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넌지시 웃었다. TV를 안보는 덕택에 가족들과 대화의 시간도 많아지고 책 읽는 시간도 늘어났다고 한다.
 
김 부장은 “TV 안보기는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끊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많은 가족들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해 TV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두고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양YMCA는 TV와 스마트폰 끄기 참여 실천 가정을 모집하고 있다. 참여 문의 791-1333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